한국명산 14좌 도전 11일 북한산성 첫 탐방
블랙야크,"오 이사에 대해 100% 신뢰" 밝혀


여류산악인 오은선의 칸텐중가 등정을 둘러싸고 제2의 황우석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더욱이 블랙야크측은 "이스트림 이사를 맡고있는 오 대장에 대해 100% 신뢰한다"면서 "그의 신분과 신변에는 이변이 없다"고 밝혀 신독(愼獨)어린 입장을 견지했다.



오는 9월11일, 북한산국립공원을 무대로 4시간 남짓 탐방하게 될 오은선대장과 함께 오르는 한국명산 14좌 도전 첫 프로젝트 또한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은선(44.사진) 씨는 앞서 대한산악연맹이 자신의 칸첸중가 등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서밋미팅(Summit meeting) 결론에 "그것은 그들의 의견일 뿐"이라며 단호하게 잘라말했다.

오 씨는 "등정 사진은 이미 스페인 잡지와 인터뷰할 때도 정상 아래서 찍었다고 얘기를 해서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맹은 오 씨의 사진에 있는 바위 등 특수한 지형이 정상 부근에서 목격되지 않았다는 등정자들의 견해 등을 토대로 오 씨가 칸첸중가에 등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오 씨는 이에 대해 "같은 날, 같은 시기에 갔어도 사진이 크게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괜찮다, 저런 경우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상 등정자들의 등정사진 원본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자료를 내준다면 공식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산악연맹이 이날 개최한 회의의 공신력에도 이견을 제기했다.

오 씨는 "의혹 제기자 자체가 대한산악연맹"이라며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 모르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빠진 상황에서 회의가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는 한국산악회도 있고, 히말라얀클럽도 있으며 대학산악연맹도 있다"고 밝힌뒤 "이런 문제는 공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분에 대해서는 "연맹의 결론은 이미 회의 전부터 결정돼 있었다"며 "워낙 오랫동안 맞았고,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라서 정신적인 충격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산악인은 "오은선 씨의 등정사실에 대한 결과물은 당사자의 양심에 따라 1차 검증이 필요하지만, 자칫 여론의 몰매로 흘러 제2의 황우석 사태 재연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아쉬워 했다.

또다른 산 마니아 역시 "오 씨의 정상 정복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마녀사냥식의 무책임성 여론몰이는 신의성실 원칙과 일상에 반하는 작태로 설득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오 씨는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완등했다고 했으나 10번째 올랐다는 칸첸중가의 정상에 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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