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주민 등 165명
환경부,장항제련소 주민건강 조사결과


제련소 주변지역 주민의 카드뮴(Cd) 노출 수준이 높은데다 일부 주민들의 신장이 다소 손상된 것으로 관찰됐다.



정부는 이에 해당 주민에서 카드뮴 중독의 개연성에 따라 건강영향 의심자에 대한 정기검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08년 3월부터 ’10년 7월까지 실시한 (구)장항제련소<사진>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공동수행기관 충북대학교 김헌 교수)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는 07년 7월 충남 서천군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1∼3차에 걸쳐 제련소 주변지역 주민 687명과 대조지역 주민 413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등을 실시했다.

조사지역은 반경 4km 이내인 (구)장항제련소 주변지역으로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장암리, 화천리 등이다.

대조지역은 (구)장항제련소에서 15Km 이상 떨어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성내리, 성북리, 칠지리, 판교면 심동리, 문산면 은곡리 등이 포함됐다.

조사지역 주민 687명 중 165명(24.0%)이 WHO 카드뮴 인체 노출 참고치(혈중 5ug/L, 요중 5ug/g creatinine 이하 참고치)를 웃돌았다.

초과율도 대조지역(4.1%, 주민 413명 중 17명)에 비해 높아, 제련소 주변지역 주민의 카드뮴 노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참고치 초과자 165명 중 건강영향이 의심되는 조사지역의 60명에 대한 정밀검진을 실시한 바, 신세뇨관 미세손상 9명, 신장기능 이상 5명, 골밀도 저하 1명 등 건강 이상자으로 15명이 관찰됐다.



다만, 신세뇨관 미세손상은 신장에 대한 초기영향을 추정하기 위한 것으로 질병수준은 아니며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대학교수, 연구진 등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질환 전단계인 신세뇨관 미세손상의 경우, 그 발생 빈도가 대조지역보다 조사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장기능 이상자 또는 골밀도 저하자의 경우는 이 질환의 다른 영향요인인 고령, 고혈압, 당뇨 등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관련 조사를 통해 (구)장항제련소 주변 주민의 카드뮴 노출 개연성이 확인됐으며, 질환 전단계인 신세뇨관 미세손상이 신장질환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카드뮴 참고치 초과 주민과 건강이상 의심자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인체 내 카드뮴 농도를 포함하는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한편, 카드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보건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허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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