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최근 엑스포가 열린 여수에서 제9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사진> 덴마크 전 총리를 만장일치로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번에 사의를 밝힌 한승수 의장은 ”지난 2년간 GGGI 이사회 의장직을 기쁜 마음으로 수행했으며 이제 GGGI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 올해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어 6월말부로 의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녹색성장의 적극적인 후원자이며 기후변화 행동(Climate Action)에 앞장서고 있는 라스무센 전 총리는 국제기구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GGGI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매우 적합한 인사”라고 첨언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덴마크 자유당 소속 정치인이며 2009년 - 2011년 총리로 재직했다.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 한국의 녹색성장정책을 면밀히 보고 갔던 라스무센 전 총리는 그해 말 덴마크가 GGGI에 한국에 이은 해외 첫 공여국으로 가입하도록 결정했다.

이듬해 코펜하겐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덴 녹색성장동맹을 체결을 주도하기도 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매우 중요한 자리인 이사회 의장직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덴마크가 GGGI의 첫 공여국인 만큼, 앞으로 GGGI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1994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정계에 진출한 이후, 2001년 - 2007년 내무보건장관으로 재직하고 2007년부터 재무장관을 맡았다.

이사회는 참여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가이사 중 세 명을 교체, 밥 카 호주 외무장관, 이브라힘 파텔 남아공 경제개발부 장관, 누를란 캅파로프 카자흐스탄 환경보호부 장관을 새로 이사로 선임했다.

케빈 러드 전 장관 후임인 밥 카 외무장관은 호주 상원의원으로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서 10년간 수상직을 역임한 바 있다.

트레버 마뉴엘 장관의 후임인 이브라힘 파텔 경제개발부 장관은 남아공 내각에서 녹색성장 전략과 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누르갈리 아심 전 장관 후임인 누를란 캅파로프 환경보호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으로 역임한 바 있다.

이사회는 또한 향후 중장기 운영 전략을 채택하고, 올해 말까지 정부간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도 승인했다.

오는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Rio+20 정상회의 계기에 참여국 정상들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문에 공식 서명을하고, 올 10월 서울에서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이번 이사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GGGI의 국제적 자산화’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선진국, 개도국, 도서국 등으로 균형있게 구성된 국제기구 준비위원회(Transitional Committee)를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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