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 넘는 기온에 살갗을 파고드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31일 경남 합천군 황강 레포츠공원.

수중 마라톤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자 와하는 함성에 이어 황강은 물보라로 뒤덮였다.

제법 실력이 좋은 마라토너들은 수심 10~15㎝의 황강 물 위를 질주했고, 일부는 넘어지기도 했다.
물 밑은 모래여서 넘어져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합천군 합천읍을 가로지르는 황강에서 열리는 수중마라톤대회는 올해 16번째다.

전국에서 남녀노소 1천500여명이 참가했고 외국인도 100여명이 함께 했다.

수중 마라톤대회는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황강레포츠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피서객이 참가할 수 있는 2㎞ 코스, 그리고 마라톤 동호회원을 위한 5㎞,10㎞ 코스로 나눠 열린다.

합천군 관계자는 "황강레포츠축제는 경남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피서와 함께 전국 유일의 수중 마라톤에 참가하고 다양한 레포츠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합천군 제공>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