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시 서초중앙로 소재 인도박물관에서 개최
한국SGI문학부, 주옥같은 타고르 시 낭송 갈채
동방의 등불(The Lamp of East)
일찍이 아세아의 黃金時期에/
빛나던 한 등불이었던 Korea,/
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
Korea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타고르(Rabindranath Tagore)
불후의 명작 ‘기탄잘리(Gitanjali)’로 19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 탄생 155주년을 기린 ‘타고르의 詩와 노래’ 향연이 계절의 여왕, 5월의 봄하늘을 수놓았다.
6일 오후 서울시 서초중앙로 광림빌딩내 인도박물관에서 열린 타고르 탄생 155주년 기념 ‘타고르의 詩와 노래’ 행사는 인도의 비크람 도래스와미(Vikram Doraiswami) 주한 인도대사와 김양식한-인문화연구원장, 각 장르별 작가 등 60여명이 참석,자리를 빛냈다.
이날 타고르 탄생 155주년 기념 행사는 김양식한인문화연구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의 축사,아자이 찬드푸리아(Mr. Ajay Chandpuria) 무관,인도문화원장 니하리카 싱(Ms.Neeharika Singh)의 인사로 이어졌다.
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7월2일이면 개관 5주년이 되는 인도박물관에서 세계문학 사상에 빛나는 ‘시성’타고르의 탄신일을 맞아 그(타고르)분의 위대한 업적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어 “모든 수집품으로 이뤄진 인도박물관 또한 시성 타고르께서 1929년에 우리에게 보내준 사랑과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4행시‘동방의 등불’과 더불어 그분의 세계를 향한 인류애를 밝히며,영원히 이 땅에 남아 기억될 것”이라고 찬미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인도는 공동적 언어정서와 관습적이며 역사적인 자료를 찾을 수 있다"며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불밝히는 의식을 비롯한 타고르 시인을 기억하는 감사에 '한국과 인도는 찰떡궁합''이라고 비유,갈채를 받았다.
앞서 이채를 띤 점등식(Lighting Ceremoney)은 참관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은데 이어 이동희씨의 가야금 독주로 ‘한오백년’을 연주,장내 분위기를 북돋웠다.
또한 축하공연에는 브라티 뮤코파데이의 하모니 움 연주속에 감성과 고혹적인 음율이 가미된 벵골 버전의 'Purano Shey Diner Kotha'와 스코틀랜드 풍의 '올드랭 사인(auld lang syne)을 들려주었다.
한편,평화주의자 M.K.간디와 함께 인도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타고르는 인도의 벵골 문예부흥의 중심이던 집안 분위기 탓에 일찍부터 시를 썼고, 16세에는 첫 시집 ‘들꽃’을 출간했다.
초기 작품은 유미적이었으나 날을 더할수록 현실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교육과 독립운동에도 힘을 쏟았던 그가 작시 작곡한 세기의 ‘자나 가나 마나/Jana Gana Mana’는 인도의 국가로 널리 불려진다.
그외 타고르는 한국을 소재로 한 두 편의 시,‘동방의 등불’ ‘패자(敗者)의 노래’를 남긴 것으로 전해지며,‘패자의 노래’는 육당 최남선(崔南善)의 요청에 의해 작고된 것으로 알려진다.
<권병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