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혼이 서린 남한산성을 아끼고 쓰레기를 수거해 온 한 환경인이 제주도 한라산 정상의 오염원을 꾸준히 거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직 공직자 신분의 조갑식씨로 경기도 성남과 광주 관내 남한산성을 찾아 수시로 쓰레기를 거둬들여 귀감이 되고 있다.

조씨는 최근 해발 1,950m 한라산 백록담 주변은 물론 정상 대피소에 올라 대형 쓰레기 봉투에 탐방객들이 먹고 마신후 버린 쓰레기를 담아 내려왔다.

<백록담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조갑식 씨>

남한 제일고봉이 자리한 백록담에는 사실 산악인이면 쉽사리 오르내리기 힘든 악산으로 꼽히며, 순수 등반조차 버거운 고지대이다.

이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조 씨는 서슴없이 10여 kg 무게의 쓰레기를 수거해 한라산 초입까지 운반했다.




그는 이번만이 아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민족의 영산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탐방객들이 아랑곳 하지 않는 쓰레기를 거둬들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라산 등반에 나선 김(46.서울 은평구.자영업)모씨는 "혼자 몸으로 한라산을 오를려면 힘들고 어려운데 널부러진 산쓰레기를 큰 봉투에 담아 옮기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산악인이자 환경인을 자임하는 조갑식<사진> 씨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 물려줘야 하는 만큼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라산에 올라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사진=조갑식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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