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청정 지리산 일대 최대 고로쇠 산지인 화개면 일원 일부 농가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했다.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는 겨울 들어 잦은 비와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해(1월 31일)보다 일 주일가량 빨라졌으며 설 연휴를 지나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가 3월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하동군은 화개면을 비롯해 청암·악양·적량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260여 농가가 고로쇠 수액 채취허가를 받아 수액을 채취한다.

이들 농가는 국유림 4천962㏊와 사유림 60㏊에서 144만L의 수액을 채취해 약 36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릴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고로쇠 수액은 보통 우수와 경칩을 전후해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으면 많이 흐르고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수액은 고로쇠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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