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대표,“향수 느끼며 힐링투어 가능한 꽃마을 조성” 꿈 다져

 

<콘테스트 대상 페넌트를 받고 자리를 함께한 가족들. 사진 왼쪽부터 두째아들 종훈,남편 유봉영씨,그리고 이영희대표와 큰아들 채운Chef>
<고즈넉한 아이노스의 전경이 관상용 양귀비와 대비를 이루며 시야에 들어온다.>
목가적인 심학산 돌곶이와 함초롬히 피어오른 야생화 꽃마을이 탐방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장안의 화제다.

더욱이 돌곶이 꽃마을 정원 콘테스트 상가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카페 아이노스(ainos)는 라틴어와 희랍어의 "소리높여 찬양하라"는 의미속에 풍요로운 심성을 안겨준다.

경기도 파주시 서패동 243-6의 아이노스(대표 이영희)는 이런 연유에서인지 유일하게 고객의 발길이 줄잇는 주일에는 온가족이 쉰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이영희 대표는 미더운 두 아들을 바리스타와 이태리 전문요리사로 잠재력을 키워내 카페 겸 레스토랑을 운영, 선풍적 인기를 구가한다.

자연 그대로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가구를 애호하는 이영희 대표는 갤러리에서 음식과 커피의 진미를 찾아 서울과 수도권 가릴 것없이 즐겨 찾는다는 귀띔이다.

<시상식을 마치고 정원 투어링에 나선 이재홍시장이 아이노스를 방문, 이영희 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영희 대표는 앞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튜터의 ‘Tasha tudor's Garden'에 주옥같은 내용을 감명받아 공직 생활을 뒤로 주저없이 꽃과의 인연을 맺으며 오늘에 이른다.

그는 무엇보다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과를 나와 젊음을 불사른 퇴직 남편 유봉영(58)씨의 도움없이는 지금의 질 높은 삶을 향유할 수 없었다는 방백이다.

12일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은 '아이노스' 뜰은 꽃양귀비와 안개초를 비롯, 수레국화,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후록스, 꽃잔디 등 가히 꽃대궐을 방불케하는 전형적인 정원 투어링에서 단연 돋보인다.

일상의 정서가 삭막하고 매마른 가운데 향수를 느끼며 평온하고 힐링센터에 버금가는 꿈의 쉼터를 구상, 지금의 아이노스를 탄생시켰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대표와 남해 출신의 남편과는 불가의 사토를 넘어 가능한 선에서 마을 주민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며 야생화 거리를 장식한다.

 
대상 낭보를 전해 듣고도 마을주민을 먼저 추천할 정도로 사심보단 꽃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미덕마저 배어난다.

그저 주민과 번영회가 함께 2년여 남짓 꽃씨를 틔우고 화합하던 보람이 보이지 않는 매력이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마을에 터파기를 하며 가녀린 꽃이 파묻힐 때는 허리를 굽혀 거둬들일 때도 있었지만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어려움도 토로한다.

아이노스 주변에는 구절초와 원추리, 순수 야생화를 일궈내며 ‘민들레 홀씨’를 자처하는 그는 사뭇 꽃과의 인연을 쉼없이 이어갔다.

한때 돌곶이 꽃마을은 잡초에 묻혀버렸던 양귀비와 수레국화를 살려내기 위해 파주시와 주민들이 손을 맞잡아 결실을 일궈냈다.

마을 안길과 개인 정원에 볼품없는 잡초를 뽑고 모종을 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콘테스트 상가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쥔 이영희(오른쪽)대표와 이재홍파주시장,가운데는 둘째 아들 종훈씨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년여 동안의 구슬땀에 정갈한 파스타와 피자까지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먹거리를 덤으로 가구와 소품,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는 소품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차별화된 레시피로 카페에서 선보인 전 메뉴는 아이노스 내에서 직접 빚어 만든 별미로 손색이 없다.

설탕을 줄이고 화학조미료나 첨가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늘 신선한 재료만을 택해 건강한 맛을 약속한다.

고풍스런 설계와 맞물린 아이노스에서 특별한 한끼 식사와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의 여유를 만끽해 봄직하리라.

피자와 치즈, 베이커리를 원-스톱으로 먹거리가 즐비한 체험장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명소로 가꿔 먼훗날 한국에서 가장 찾고 싶은 돌곶이 꽃마을이 소박한 꿈이다.

<일본 야마나시현에 해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구보타 잇치쿠미술관의 초입/야마나시현=권병창 기자>
나아가 여건이 주어지면 세기의 바르셀로나 가우디건물이나 일본 야마나시현의 '구보타 잇치쿠미술관<사진>'과 같은 아이노스로 불후의 걸작도 구상중이다.

손수 A4용지에 미래의 마스터 플랜을 그려내며 심학산의 둘레길과 롯데 아울렛을 지나 꽃마을로 이어지는 상가와의 투어코스로 지자체와 주민, 그리고 꽃마을이 한데 어우러지길 기대했다.

20여년 남짓 KT 전화국에서 몸담았던 이영희 대표는 메리골드와 연꽃단지가 조성된 수려한 돌곶이를 무대로 꽃마차가 오갈 '동화나라'의 부푼 꿈에 젖어든다.
<심학산=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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