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가 불특정 다수의 서울시민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브리핑에 대해 “시민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어제 ‘35번 확진환자이자 의사’라고 구체적으로 지칭하면서, 그가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재건축조합 행사와 의학관련 포럼에 참석했다고 브리핑한 것은 대단히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특정한 개인을 마치 개념없고 무분별한, 생각없는 사람으로 매도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인격을 무시하고 사실상 병원체로 대하는 느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해당인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시점뿐만 아니라, 행사와 포럼 참석여부 등 사실관계에 있어서 조차 서로 얘기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선동적인 수준’으로 상황을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다시 한번 정치시장의 면모를 보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박 시장의 어제 브리핑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로 한 개인의 인격을 희생양 삼아 사회적인 이목을 끌어보겠다는 심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 시장이 말한대로 모두가 힘을 합해 이 사태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마치 무언가를 ‘폭로’하듯이 할 것이 아니라,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은 어제처럼 반인권적이고 무책임한 폭로를 통해 메르스를 정치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정의 책임자로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더 효과적인 방역대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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