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유치를 위해 주민들을 담보로 시와 시민단체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구미시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려하는 등 시민 눈치를 보면서 일을 진행시키자 구미풀뿌리시민연대가 경마장 유치는 반 교육적 사행행위로 도시 이미지까지 추락시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원인은 한국마사회가 과천, 제주, 부산 경마장에 이어 제4경마장 입지에 나서면서부터다 .
한국마사회가  11월중 입지를 공모해 12월중 지역을 선정 오는 2014년 개장한다는 사업설명회를 하자 경북지역에서 봉화, 구미, 상주, 영천 등이 사실상 유치전에 뛰어 든 것이다. 

구미시는 유치전을 위해 선산과 해평면 일대 경마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유치신청을 위해 시민들의 여론수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마장 유치 이유에 대해 구미시는 현재 추진 중 인 구미종합레저스포츠타운과 연계한 관광객 증대, 근로자들을 위한 위락시설 확충과 마필산업 육성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제4경마장 구미유치는 올 초 정주여건 부족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연구원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시민들이 불안 해 하고 있는데 반 교육적인 사행(도박)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 며 “시가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연대행동에 나서겠다” 고 경고하고 있다.  

또 구미풀뿌리희망연대도 논평을 통해 “지금 시기는 지역민들에게 단순히 ‘손쉬운 세수확보’‘관광객 유치’보다 장기적인 지역발전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 라” 며 적극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미풀뿌리희망연대 관계자는 “전국의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 인출된 현금서비스가 한해 평균 897억원 이고, 매년 8000억원이 현장에서 출금되고 있다. 힘들게 생활현장에서 번 돈들을 너무 쉽게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장소인 경마장이다”고 말했다.

손쉽게 관광자원이라는 명목하에 사행성이 가미되는 경마장을 유치하려는 시의 행동에 시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모아질지 궁금하다


<구미=이정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