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정수에서 발암물질 증가
고도정수처리장서 발생하는 문제라 심각
낙동강 보 해체해, 수돗물 안전 확보해야

4대강 사업이후 낙동강의 주요 정수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데다 수돗물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7일 국회 환노위의 심상정국회의원(정의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의 주요 정수장 정화물질 사용량과 정수 수질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낙동강 정수장 13곳 중 9곳에서 생산한 ‘정수’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4대강 사업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동강 주요 정수장 7곳에서 정화 물질인 ‘응집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구미 정수장 등에서 분말활성탄 사용량이 증가한 사실 또한 확인됐다.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4대강 사업 이후에 증가한 9곳 중 8곳이 고도정수처리장이다.

정수의 수질기준인 0.1mg/L에서 증가한 것이지만, 총트리할로메탄이 잘 정화되지 않고 배수과정에서 농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 이후 정수장의 수질 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창원 석동 정수장의 경우, 4대강 사업 전(2005.1~2009.12)에는 총트리할로메탄(THMs)이0.022 mg/L에서 사업 후(2012.1~2013.12)에는 51.9%증가한 0.034 mg/L이 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상주 도남 정수장은 4대강 사업 전에는 0.016 mg/L에서 사업후 44.1%증가한 0.023 mg/L를 나타냈다. 

4대강사업 이후 정수장에 응집제와 분말활성탄 사용 증가

주요 정수장 10곳 중 대부분에서 정화물질인 ‘응집제’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일부 정수장에선 ‘분말활성탄’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여과기로도 걸러내기 힘든 ‘부유물’들을 서로 뭉치게 하여 큰 덩어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응집제는, 4대강 보 건설사업 후에 낙동강 주요 10곳 중 7곳의 정수장에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미 정수장의 경우 분말활성탄을 2012년에는 60톤, 2013년에는 182톤이나 사용하였다. 4대강 사업 전 대비 25.18배 증가한 것이다.

구미 정수장은 하루 27만6천톤의 수돗물을 구미시와 칠곡군, 김천시 등 50여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상주 정수장에서 응집제(PAHCS) 사용량은 4대강 공사 전(2009년)과 공사 후(2012년, 2013년) 비교했을 때 6.2배(4.52mg/L→27mg/L)나 증가했다.

그리고 대구의 매곡정수장에서는 응집제(PAC(1))는 공사 전후와 비교했을 때 1.2배(23.36mg/L→28.14mg/L) 늘어났다. 고도정수처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분말활성탄은 2.22배 가량 증가(0.1mg/L→0.22mg/L)했다. 

심상정 의원은 “보 건설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수온이 상승하고 수질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증가한 것”이므로 4대강을 원수로 하는 모든 정수장의 분석이 필요하며 더군다나 “고도정수처리장에서 발생한 문제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4대강의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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