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생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가 개발됐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위탁해 개발한 초·중등 학생들의 인성수준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와 매뉴얼을 초·중등학교에 보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표준화 인성검사는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성에 대한 구체적 개념이 없고, 학생 인성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거나 인성교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부족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인성검사 도구 개발 및 수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국가 및 시·도교육청에서 학생 인성교육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또한 이번 표준화 인성검사 도구 개발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보다 신뢰도가 높은 인성검사 도구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참고로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다문화적 상황 및 자유주의 문화로 공통의 가치가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도덕성 발달 검사 위주로 연구돼왔다. 최근에 와서야 ‘도덕성 정체성 및 인성강점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인성검사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검사도구 개발을 위한 주요 방법과 내용은 인성검사는 선행연구, 델파이(Delphi) 조사, 교사 서면면담, 전문가협의회를 거쳐 검사에 포함될 덕목 및 역량이 확정됐으며, 문항을 개발해 예비검사 및 본검사를 실시하고 분석해 10개의 하위요인과 70개의 문항이 최종 확정됐다.

<KEDI 인성검사지 문항 구성>

순서

인성덕목(하위요인)

구성내용

문항 수

1

자기존중

자기존중, 자기효능

7

2

성실

인내(끈기), 근면성

8

3

배려· 소통

타인이해 및 공감, 친절성, 대인관계 및 의사 소통능력

10

4

(사회적)책임

책임성, 협동심, 규칙이행

6

5

예의

효도, 공경

7

6

자기조절

자기통제(감정, 충동, 행동), 신중성

6

7

정직·용기

정직성, 솔직성, 용감성

7

8

지혜

개방성,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안목

6

9

정의

공정, 공평, 인권존중

5

10

시민성

애국심, 타문화이해, 세계시민의식

8

합 계

70

예비검사는 전국 68개교의 초5·중2·고1 등 18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예비검사 문항 일부와 추가·보완된 문항으로 본검사를 제작해 1184개교 4만여 명에게 실시했다.

또한, 검사의 표준화를 위해 신뢰도 및 타당도를 산출하고 규준과 매뉴얼이 개발됐다.

이번 검사를 통해 도출된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인성덕목의 전반적인 특성으로는 ‘예의’(8.25)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실’(6.61)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수준은 초등학생 > 고등학생 > 중학생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수준은 전체적으로 여학생 > 남학생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표준화된 인성검사 도구가 학교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시도 교육청 인성교육 담당자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학생 인성수준을 측정·진단해 학교 현장의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