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아래 빈 공간·나무그늘에 맥문동 등 심어

 
고양시 일산동구는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옹벽 아래 빈 공간이나 나무그늘 밑에 지피식물인 맥문동 등을 심어 녹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옹벽이나 담장 아래쪽에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 삭막한 공간으로 남게 된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 열섬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구는 옹벽과 담장 아래 바닥의 좁다란 공간을 활용해 맥문동이나 담쟁이덩굴 등을 심어 녹화함으로써 시민들이 여유를 갖고 길을 거닐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공원이나 녹지대에도 나무 아래에는 그늘로 인해 식물이 죽어 비가 올 때마다 토사가 흘러내려 적잖은 불편을 주곤 한다. 구는 이곳에 맥문동, 비비추 등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지피식물을 심어 공원이나 산책로로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게 조치했다.

지피식물은 지표를 낮게 피복하기 위해 맨땅의 녹화나 정원의 바닥 풀로 심는데 잔디, 클로버, 맥문동 등의 초본이나 이끼류 등이 대표적인 식물이다. 특히 맥문동은 그늘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데 토양 침식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 다년생식물로 겨울에도 녹색을 띠고 5~8월에는 긴 대롱에서 자주빛의 아담한 꽃을 피우며, 뿌리는 강장제로 쓰인다.

일산동구 환경녹지과 강규선 녹지관리팀장은 “나무그늘이나 옹벽 아래는 녹지공간의 사각지대”라면서 “이곳에 지피식물을 심어 한층 풍요로운 녹색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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