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조품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
자동차 부품 재제조산업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자동차부품 재제조산업은 재활용의 꽃"
김국곤 (사)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장

“자동차의 재제조품 생산을 위한 인너파트(Inner parts.소모성 부품) 공급은 적정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의 저감효과와 불량률 감소,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적 자원 유출의 보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의 김국곤<해인정공(www.hein.kr) 대표> 회장은 이어 자동차 재제조품 생산을 위한 기술과 장비 공급시 자체적인 R&D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제품의 결점을 보완한 신품보다 뛰어난 내구성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김 회장은 명확한 산업분류 코드로 난립해 있는 재생업자들을 제도 속에서 산업다운 산업으로 인증받고, 투명한 납세제도를 유도하는데 적잖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재제조(Remanufacturing)는 고장 폐기 또는 교환된 물건을 회수하여 신제품과 같은 상태로 회복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제조는 자동차 제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며, 그 결과 폐기됨으로 인해 그대로 손실이 되는 원재료, 에너지 및 노동력 등 생산요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재제조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념으로 일컫는 김국곤 회장은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재활용(recycling)과 재사용(Reuse)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념은 모두 못쓰게 된 제품을 그대로 매립소각 등의 방법으로 완전히 폐기하지 않고 이를 다시 이용한다는 점에서 재제조와 유사하나 재제조와 비교해 볼 때 재활용과 재사용은 가치가 새로 창출되는 과정으로 제기했다.

재활용은 사용후 제품이 제품의 원재료 생산에 다시 투입되는 것으로서 주로 신문지 유리병 및 알루미늄 캔과 같은 소비재가 대상이 된다고 김 회장은 강조한다.

이러한 제품들이 소비가 된 후에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수거를 통해 회수되어 원자재 형태로 돌아가 제품생산 과정에 원재료로 사용되는 것이 재활용 과정이다.

김 회장은 재제조는 생산된 제품이 성능 등 상품으로서의 모든 면에 있어 신제품과 거의 유사한 상태가 되도록 사용후 부품을 완전히 분해하고 세척하며 고장난 부품을 수리 또는 교체하고 검사하는 과정으로서 재활용 및 재사용에 비해 훨씬 확대된 개념으로 정의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조사가 시작된 1966년도에 48,838대를 시작으로 1985년에 100만대, ’97년도에 1,000만대, 2005년도에 1,500만대를 넘어 2006년말 현재 1,59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가 1,800만대(18,038,828대)를 돌파했으며, 다가오는 2014년경에는 무려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02년까지 7~8% 수준을 보이다가 04년 이후에는 2~3%선에 머물러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된다.

이를 인구 수로 보면, 자동차 1대당 97년 4.48명에서 현재 2.8명으로 증가했으나, 미국(1.3명), 일본(1.7명) 등 주요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폐차 수도 꾸준히 늘어나 1987년도 10만대, 1993년도에 30만대, 1997년도에 50만대를 넘어 2006년말 현재 52만8천대를 기록하고 있다.

폐차대수는 등록차량의 증가와 함께 증가추세를 보여 1997년에 최대치인 58만5천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보유 기간이 짧아지면서 폐차장에서 사라지는 차량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를 반증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노후차를 중고차 시장에 다시 내놓더라도 팔리지 않아 폐차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중고차 교체 주기가 짧아진 영향이 큰 탓이다. 신차의 교체 기간이 짧아지면서 중고차 시장에 흘러드는 매물이 많아져 중고차 교체주기는 2~3년으로 신차의 절반 수준까지 단축됐다는 대목이다.

이와 달리, 부정기적인 폐차대수가 계속 증가하지 못한 원인발생 때는 중고차량 상태로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로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국곤 회장은 한해에 약 50만대 이상의 차량이 폐차되고 있는 실정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비롯한 저탄소녹색성장의 후유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부품의 재제조 및 중고 자동차 부품의 이용을 비롯한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의 자동차 부품 재제조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재제조 기업은 전국적으로 2,000여개 업체 이상이고, 연간 시장 규모는 2,4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용 재제조 대상 부품은 메이커별 차량별 및 연식별로 수 백가지에 이르고 있으나 대표적으로 재제조가 행하여지고 있는 품목은 30~40여 가지에 이른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판매되는 재제조 부품의 불량률은 통상 5-10% 정도로 추정된다는 김 회장은 회수된 사용후 부품(코어)의 재사용 여부 판단기준은 작업자의 숙련된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과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산업의 시장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제재조 산업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재제조산업의 인프라 조성 등 기반구축이 시급하다는 전망이다.

김국곤 회장은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산업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제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용후 자동차 부품을 물리적 변형없이 재제조 하기 위해 내부의 파손부품 및 소모품을 정품 신품으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원 제작사에서 대부분의 인너파트를 공급하지 않거나 공급한다 하더라도 재제조품에 사용할 수 없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재제조품 생산업체에서는 원제작사의 규격화 된 정품 또는 신품 인너파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자체 제작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제품을 재제조품에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들고 있다.

이 같은 원제작사의 인너파트 미공급으로 인해 재제조품 생산의 불가능 또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불량 재제조품이 잇따라 생산되고 있다는 우려이다.

이에 김 회장은 자동차 재제조품 생산을 위한 A/S 코어 폐처리와 폐자동차 코어 수출, 인너파트 공급의 문제를 비롯한 제작사의 자동차 재제조품 생산을 위한, 기술 및 장비공급 문제, 자동차 재제조 산업분류 코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김국곤 회장은“자동차부품 재제조산업은 재활용의 꽃이라고 전제한 뒤 "일련의 사항 등이 원만한 조정과 문제 해결로 귀결될 때만이 자동차 재제조품의 품질은 올라가고 불량률이 낮아지며, 탄소배출의 저감 등 진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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