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치창조, 환경 지식인들 한자리에”
환경-인 포럼 물산업분과위 포럼 성황
심재곤회장,안문수정책관 등 100여명 참석


첨단 환경기술과 정보 공유를 통해 수도산업은 물론 기술발전 도모를 기치로 구성된 환경-인포럼 물산업분과 포럼이 점차 자리매김되고 있다.

사단법인 ‘환경.인 포럼’(회장 심재곤)은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전문가들의 순수 모임으로 형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럼의 입회자들은 환경정책과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의체로 구성을 앞둬 각계 요로의 가입이 증가추이를 보인다.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 기업 환경전문가, 학계 연구계간 상생 클러스터 형성은 물론 네트워크 라인을 이루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최근 서울 양재동 엘타워 8층 엘하우스 홀에서 개최된 정기 포럼은 수돗물의 음용율을 둘러싼 현안사항을 진단하고 대안제시와 환경정책 수립을 위한 제안이 도출됐다.

포럼에는 심재곤환경.인포럼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안문수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물 전문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발제자로 연단에 오른 민경석(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수돗물 음용율 향상을 위한 수도정책 제언을, 박인례 전국주부교실 사무총장은 소비자 측면에서의 수돗물 음용율 향상 방안이란 주제로 심도있게 발표했다.

민 교수는 수도정책에 대한 제언을 통해 수돗물의 식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우려하며, 전체의 63.6%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답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냄새가 나서 등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민 교수는 분석했다.

품질의 문제보다 수돗물 음용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민 교수는 정부의 수돗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과제로 노후 수도관 교체 등 급배수 시설개선이 크게 증가한 반면 상수원 이전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고품질 수돗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점에 비중을 두고 선진국의 우수 사례를 들어 경종을 울렸다.

이웃 일본의 경우 고도정수처리 도입과 강화된 수질권고 기준 도입의 특징을 설명했다.

프랑스는 막여과 공정, 자외선 소독 도입으로 염소 냄새가 감소한 반면, 독일은 염소(CL) 주입의 최소화를 위한 관망관리 시스템 구축을 우리 현실과 비견했다.

스위스는 오존처리, 완속 여과지 등의 도입을 통한 무염소 처리와 영국은 완속여과지를 설치하여 AOC감소, 관망 내 미생물막 형성제어, 무염소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 교수는 무엇보다 국내 수도사업의 문제점을 나열, 항구적인 개선책을 모색하길 요청했다.

공공부문 위주의 독점 체제에서 독립적 책임경영 체제 미흡, 전국 164개 지자체 및 수자원공사에 의한 배타적 독점적 수행을 걸림돌로 제기했다.

게다가 수도사업 규모의 영세성, 자기 규제적 모순이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그는 또 도-농간의 심화된 격차를 충고로 수도보급률 격차 2배와 급수 보급률 및 유수율에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혔다.

여전히 불합리한 요금 시스템을 지적했다.

높은 생산원가 VS 낮은 수도요금의 차액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이같은 추이를 두고 민 교수는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수돗물 음용율 향상은 물론 국내 수도사업 개선을 위해 수질의 관리강화, 투자 및 지원확대,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불가결한 점이다.

민 교수는 이어 물 서비스의 형평성을 고려해 도농간 차별화된 지원아래 마실 수 있는 물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맛있는 수돗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맑은 수돗물은 맑은 원수에서 비롯되는 만큼 원수의 이미지 각인, 소독부산물 문제, 미지의 유해물질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음용을 기피하는바 양질의 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질의 상수원 확보는 광역상 수원과 대체 상수원으로 나눠 구분, 관리된다. 하천의 잦은 유해물질 오염사고에 대비해 하천 취수량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상수원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대체 상수원은 비교적 수질이 양호한 댐 용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반면, 광역상수원은 상수원 부족지역 및 상수원의 수질이 탁한 지역에 상수원 확보 가능한 대상지역은 물론 인근 지자체의 원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 교수는 또 철저한 수질오염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력한 유역관리를 통해 점, 비점오염원 관리와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관리철저를 지적했다.

완충 저류시설 설치와 확대 또한 긍정적으로 제안했다. 그 밖에 민 교수는 신뢰회복을 위한 정책 방향을 기대했다.

소비자가 만족하는 수돗물의 수질관리 강화와 마을상수도, 소규모 급수시설 관리, 수질관리를 위한 연구사업 지속 추진, 겨울철과 갈수기를 대비한 수질관리 강화를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음용율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수돗물의 브랜드화와 제주특별자치도와 같이 수돗물의 인증제 실시를 사례로 들었다.

막연한 물 냄새 발생 등 먹는물의 소비실태 원인규명 박인례 전국주부교실 사무총장 소비자 제언 평가분석 투명한 소비실태를 조사분석한 박인례 전국주부교실 사무총장은 ‘수돗물 음용율 향상 방안’이란 발제아래 소비자 제언을 대신했다.

박 사무총장은 소비자의 먹는 물에 대한 요구로 ‘맛 있는 물’ ‘안전한 물’‘위생적인 물’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제언으로 정의했다.

현행 ‘먹는물 관리법 제3조1항의 경우 ‘먹는 물’은 마시는데 통상 사용하는 자연상태의 물과 자연상태의 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처리한 수돗물, 먹는샘물, 먹는해양 심층수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수돗물의 불신 원인에 대해 ‘막연한 불안’ ‘냄새 발생’ ‘녹물 검출’ ‘나쁜 물맛’‘이물질 검출’ 등으로 도표를 분석, 먹는물의 소비실태를 살펴보았다.

그는 ‘수돗물의 맛’에 대한 평가에서 ‘염소 냄새가 난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맛이 없다’ ‘텁텁하다’ ‘특별히 나쁜 맛은 아니다’ ‘맛있다’ 등으로 YWCA 등의 평가분석을 들어 설명했다.

정작 일반 시민들이 원하는 수돗물은 녹물과 이물질이 없으며, 염소 냄새와 다른 맛냄새가 없는 안전한 물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정부의 수돗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과제로 ‘노후 수도관 교체’를 손꼽았으며, 정수장 개선, 수질기준 및 검사강화, 상수원 이전 등으로 나열했다.

그 외 수질관리상의 문제와 상수도 재정 능력, 서비스 품질관리 체계상의 문제 해결을 과제로 남겼다.

그 밖에 수돗물 품질관련, 소비자 정보의 제공을 강화해야 하는 바, 생산시설의 우수성 확보, 물질관리의 우수성 확보, 통합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전망했다. 

포럼의 좌장은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장인 양해진 박사가 이끌었다.

한편, 환경.인포럼의 가입 희망자는 환경정책 관련 전.현직 중 포럼 취지에 이견이 없거나 참여하기를 원하는 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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