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중심 정부, 근로자단체, 사업주단체, 전문가 단체 모여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 조성 전국협의회' 구성 
 
"녹색소비자연대, 감정노동 문제해결을 위해 범시민 사회운동 전개에 앞장선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18일 오전 서울시 롯데호텔 벨뷰룸(36층)에서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조성을 위한 공동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공동협약 체결기관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안전보건공단,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감정노동전국네트워크,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 한국산업간호협회, 한국EAP협회이다.

이날 행사는, 안전보건공단의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의 격려사, 그간 감정노동관련 입법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한명숙 국회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1부는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 캠페인을 위한 슬로건과 BI선포식이 진행, 2부는 감정노동 서포터즈단 위촉장수여식, 3부는 협약체결식으로 진행됐다.

한명숙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하반기 다른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감정노동자 보호법안들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이번 협약식을 통해 감정노동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공단이사장 또한 “오늘 협약이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고 소비문화를 개선하며 기업의 근로자 건강보호 환경을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조윤미공동대표가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 조성 캠페인의 슬로건 및 BI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슬로건 “감정노동자, 존중받아야 할 당신의 가족입니다.”와 BI에 대한 설명을 통해 감정노동자 보호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뒤이어 슬로건 및 BI 수상자들이 나와 수상식을 진행했다.

 
공동협약 체결식<사진>은 사회자의 공동협약서 내용낭독 후 11개 기관의 장이 사인하고, 각단체의 입장에서 감정노동이슈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며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됐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이성환의 공동대표는 “감정노동자와 소비자가 마치 피해자와 가해자로 보일까 우려가 된다. 이 문제는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배려, 인격에 대한 예의의 차원에서 소비자와 감정노동자 서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감정노동자와 소비자가 대립되는 듯 한 기존의 감정노동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정노동네트워크의 이성종 집행위원장은 “이 공동협약식은 감정노동 보호의 예방적 차원에서 중요한 첫걸음이며, 협의회가 법안의 통과까지 함께 노력하자”며 독려했다.

이번 공동협약은, 감정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정노동을 둘러싼 여러 주체들 즉 소비자단체, 근로자단체, 사업주단체, 전문가단체 및 학계, 정부기관이 모여 서로의 유익을 위하여 범시민사회운동으로서 감정노동의 문제를 이끌어내고, 해결책을 도모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로의 유익을 위함'이란 이 캠페인이 감정노동자만의 유익을 위함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이 감정노동자를 전문직으로 대우하고, 제품 및 서비스 및 수준 높은 응대기술에 대한 교육을 한다면 소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와 고급응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소비자권익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이미지에 따라 생사가 달라지는 최근 시장의 특성상, 기업의 최전선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향상과 매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라는 의미이다.

이에 감정노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한 감정노동자, 사업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협의회가 구성되었고, 공동협약식이 진행되게 됐다.

앞으로 협약식에 참여하는 기관은 ‘감정노동을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 조성 전국협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전국 소비자캠페인, 언론홍보캠페인, 감정노동관련 상담센터·홈페이지 구축 및 SNS를 통한 캠페인, 우수기업 선발 및 인증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게다가 협의회 구성단체의 지부 등을 활용해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에서도 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전국적으로 7월 말 도심 캠페인, 오는 9월 동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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