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골프장 추가증설-NGO 반발
희귀수종 수달, 원앙새 등 다수 서식 
계룡산국립공원, 환경평가 A등급지 훼손 
 
해발 845m 계룡산내 수려한 자태를 지닌 암용추<사진> 등을 무대로 한 국립공원 편입안과 군 골프장C.C 증설과 맞물리며 진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현지 계룡산에서 내리뻗은 400m의 제차봉과 353m 동제봉 사이 자리한 신도안면 석계리의 용동저수지는 계룡대와 계룡시 상수원으로 알려져 환경NGO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빼어난 비경과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용동저수지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의 서식처와 원앙새를 비롯 주요 철새들이 기착하는 데다 서어나무 군락지가 발견됐다.

심지어 저수지와 지근거리에는 계룡대C.C의 추가증설에 따라 수령 20,30년생 잡목들이 굴취돼 국립공원과 녹색연합 등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계룡대 상수원으로 쓰고 있는 골프장 신설 예정지 인근 급수용 저수지가 용도 폐지되며 정작 계룡시는 20억원 상당의 상수도 시설 투자비용을 부담한 실정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계룡시 남선면 용동리 기존 구룡골프장 옆 42만2,500㎡ 옆 사격장 부지에 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9홀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목적으로 공정이 한창이다.

추진에 앞서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골프장 시설결정에 대한 2008년 1차 심의에서 ‘골프장이 국립공원에 미치는 환경영향과 수질오염 총량 문제, 골프장 인근 용동저수지 수달 서식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제출 등이 필요하다’며 1차 심의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08년 당시 육군본부 측은 환경적으로 별다른 하자 문제가 없도록 골프장을 증설, 관리할 예정이라며 설득력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주무처인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백상흠)는 자체 모니터링과 공주대 등 교수진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한 결과, 최고 A등급의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돼 동.식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박정현 사무처장은 “계룡대 내 골프장을 추가 건설하면서 국립공원에 편입구역으로 논의되는 용동저수지 일대가 제척구간으로 설정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경이 빼어난 암용추 등 현지 일대는 국립공원 내 지역인 만큼 당연히 편입지구로 지정받아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의 서영수 행정과장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저수지 일대는 양호지역으로 판명돼 국립공원 구역으로 편입이 타당한 데다 학술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군과 상충되는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탐방객을 위한 거시적인 공원관리 틀에서 육군본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제척구간에서 편입 방향으로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앞서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골프장 사업계획 목적으로 ‘계룡대 장병의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장병의 체력단련 및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계룡대 근무지원단의 장원구소령은 "용동저수지의 국립공원 편입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반대이지만, 암용추 등은 국립공원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한뒤 "전체적인 공정률이며 추진사안은 소관부서와 달라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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