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나 하수처리장 등 다량 검출 신종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인 타미플루 환경배출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가장 높은 검출농도(0.601μg/L)를 보였으나, 이 값은 타미플루의 수생태계 예측 무영향농도(100μg/L)보다 약 1/164배 낮은 수준이다.

9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창궐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다량의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Tamiflu)가 사용되면서 환경 노출이 예견됨에 따라 하천수 및 생활하수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타미플루와 같은 의약물질이 다량 배출될 때 생태계 교란이나 내성균의 출현 등 잠재적 환경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아 선진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강<사진>, 낙동강 등 주요 하천수 및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유입수와 방류수(총 29개 시료)를 조사한 결과, 타미플루의 주성분(OE) 및 몸속에서 전환된 활성대사체(OA)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됐다.
 
하천수보다 하수처리수에서 더 높은 농도로 검출(최대 0.601 μg/L)돼 수질정화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주성분 보다는 활성대사체의 농도가 높았으며, 이 값은 대유행 이전의 일본 수질조사자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검출 농도는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가 의약물질의 환경성평가 여부를 판정에 사용하는 최소 수생태독성 농도(1 μg/L)보다 모두 낮았다.
 
유럽의약품청이 제시한 타미플루의 예측 무영향농도(100 μg/L)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란 환경과학원의 지적이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한 타미플루 활성대사체의 하천수 농도범위를 0.3 ~ 98 μg/L로 예측,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아직 의약물질에 대한 환경 규제기준은 설정되어 있지 않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검출농도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사용량의 증가에 따른 의약물질의 잠재적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의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08~’12)에 따라 배출특성 및 적정처리기법 조사 등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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