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태(사진 왼쪽)박사와 주용기박사(전북대 전임연구원)
'항구도시' 목포를 무대로 30여 년간 환경운동을 펼친 서한태박사(치과의사)가 중요한 환경현안의 에피소드를 모아 출간한 <서한태의 환경이야기> 출판기념회가 오는 9일 오후 6시,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팔순이 지난 서한태 박사는 여전히 젊은 사람들에게 마을 숲 보호와 개천 살리기, 쓰레기 분리 수거, 핵발전소 폐기 등에 대해 글을 써 훈육하기도 했다.

주용기 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은 "서한태 박사를 처음 뵈었던 자리는 1990년 군산산업단지에 건설 계획 중이던 동양화학에 대해 당시 군산지역에서 반대운동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때 초청을 받아 군산의 어느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중강연을 하고, 건설 예정지까지 4km가 넘는 거리행진을 같이 했을 때였다"고 술회했다.

주 연구원은 "제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처음으로 현안이 있던 대중집회에 참여했던 기억과 쩌렁 쩌렁하게 말씀하던 강연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상기했다.

이후 영산강살리기 운동, 주암댐 건설반대 운동,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반대운동 등에 많은 역할을 한데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창립을 주도하고 상임대표와 고문을 맡기도 했다.
 
1998년께 김대중 정부(김성훈 농림부 장관) 시절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을 지역 유지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해 건설계획을 철회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협의회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적극 찬성하고 추진운동을 할 때 반대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목포와 전남의 지방의제21 추진협의회의 공동대표를 맡았는데, 당시 관변화돼가는 의제21의 활동과 몇가지 의제에 집중해 성과를 낸후 다른 의제로 확산하는 것을 조언했다.

주용기전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서 박사가 소유하는 건물 3층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책방을 만들기도 했다"며 "머리카락이 늘어가고 몸이 쇠약해졌지만 여전히 마음은 청춘처럼 좋은 사회를 기대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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