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극동협력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국제 세미나 개최

막심 셰레이킨 극동개발부 차관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남·북·러 경제협력 구상의 실현 전망 등에 대해 논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오는 6월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와 ‘제9차 KIEP-ERI 공동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한·러 극동협력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한·러 협력방안을 극동개발, 산업협력(교통, 에너지), 유라시아 경제통합, 동북아·한반도 평화협력 등의 분야에 걸쳐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한-러시아 관계 급진전의 의미, 남·북·러 경제협력 구상의 실현 전망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 측에서 막심 셰레이킨 극동개발부 차관, 빅토르 고르차코프 연해주 의회의장,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 극동연방대 총장과 파벨 미나키르 ERI 소장 등이 참여하며, 한국 측에서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태익 외교협회 회장(전 주러시아 대사), 이양구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이재영 KIEP 구미·유라시아실장 등을 비롯한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근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등한 상호협력, 진정한 힘의 균형, 이해관계의 조화를 보장하고, 안보불가분성(indivisibility of security) 개념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기구가 역내에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러시아가 장차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반도 핵 안보 문제와 관련, 러시아는 2008년 말 중단된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중국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본 다자간 회의체는 극히 중요한 핵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반도 핵 안보문제에 대한 입장에서 원칙적이고 명쾌하다. 러시아는 결코 북한 스스로 인정한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연방은 북한에 줄곧 UN 의 결의를 준수하고,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말고 NPT(핵비확산조약)에 복귀할 것을 촉구해 왔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향후 아시아의 진정 평등한안보 체제는 양자 및 다자간 외교 메커니즘의 균형에 기반하고, 폐쇄적이고 편협한 시스템이나 블록을 배제해야 한다. 오직 이러한 방안만이 역내에 새로운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오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 또한 이와 유사한 주장을 내놓았다.

2013년 9월 제기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많은 점에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과경제 프로젝트를 보충해야 할 개념적인 문건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유라시아이니셔티브는 종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3년 10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발표된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를 주관한 바 있으며, 현재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유라시아 시니어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 ‘KIEP 유라시아 연구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후속사업 종합계획에 따라 현재 ‘국제 유라시아 연구 네트워크 구축’,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연구 시리즈 발간사업’, ‘한-러 중장기 협력 로드맵 공동연구’ 등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경제연구소(ERI)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 사회·경제발전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있는 저명한 국책연구기관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ERI는 2005년 MOU를 체결하고 2006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공동 국제세미나를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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