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부상자 10명 중 4명은 여성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스키 또는 스노보더를 타다가 다치는 부상자들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학교실의 김정환 교수 연구팀은 `스키 및 스노보드 손상의 최근 동향과 10년간 변화 분석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강원 평창의 한 리조트를 찾은 스키장 방문객 중 의무실에 내원한 8천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1999∼2001년과 2005∼2007년 조사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를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1999∼2001년에는 스노보드를 타다가 다친 여성이 172명으로 전체 스노보드 손상 인구의 28.2%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1천390명(35.2%)으로, 2008∼2010년에는 2천20명(38.8%)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스키를 타다가 다치는 스키 손상 인구에서도 여성 비율은 45.9%를 차지해 과거 40.2%보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전반적으로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여성 인구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전체 스키장 손상 인구의 평균 연령은 1999년 28.8세에서 2010년 28.1세로 감소했으나 스노보드 손상 환자의 연령은 23.5세에서 26.6세로 오히려 증가해 스노보드 인구가 한층 두터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허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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