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섭취군보다 복부비만 감소
서울백병원-시드니대 공동 연구
당대사 기능개선 공복 혈당 감소


한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서양식보다 복부비만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해외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과 호주시드니대학병원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한식 우수성 구명을 위한 임상시험’ 결과 서양식 섭취군의 허리둘레는 임상시험 전보다 3.3%, 한식 섭취군은 5.3% 감소했다.

서양식 섭취군은 시험 시작 전에 비해 총 에너지 섭취량을 약 500kcal 줄였으나 한식 섭취군은 시험 전후 에너지 섭취량에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된 결과다.




게다가 에너지 섭취량이 같다고 가정할 경우 허리둘레는 서양식군이 2.9% 감소했다.

반면, 한식군이 6.1%나 줄어들어 한식이 서양식보다 복부비만 개선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대부분 성인 비만의 원인은 복부지방 및 내장지방 과다인데, 한식이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어 비만으로 야기되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

또한, 한식이 당대사 기능을 개선시켜,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시험 전후 서양식 섭취군은 공복 혈당이 증가한 반면, 한식 섭취군에서는 공복 혈당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IR) 측정 지표인 인슐린 및 HOMA-IR도 더 많이 개선됐다.

이번 임상 시험은 호주 시드니 거주 주민 중 비만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하여 한식 섭취군과 서양식 섭취군을 구성했다.




한식 섭취군은 전문영양학자에 의해 정의된 한식식단을, 서양식 섭취군은 평소 먹는 서양식을 각각 12주간 섭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이 맛있을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사실이 해외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이 결과를 국제학술지 게재 및 20일 COEX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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