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석면공장과 충남지역 이외 7개 석면광산
1km 이내 10년 이상 거주주민 건강영향 조사
총 1,592명 대상자 가운데 2차 정밀검사 결과

 




1급 발암성분이 함유된 석면공장 인근 주민의 폐암 발병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20일 “대전과 수원의 옛 석면공장 각 1곳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 1,592명을 검진한 결과, 폐암 환자가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석면공장 주변 주민의 폐암 발병률은 0.5%로 우리나라의 평균 폐암 발병률 0.035%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번 ‘석면공장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수행한 강북삼성병원 김동일 교수는 “확인된 폐암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도 일반 폐암 발병률보다 5배 정도는 높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폐석면 공장과 광산지역 주민 28명이 석면에 의한 건강피해가 의심된 반면 인근 주민은 관련질환 의심자가 없는 것으로 진단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질병별로는 ‘흉막반, 석면폐의증, 폐암’이 3명, ‘흉막반, 석면폐의증 24명, ‘석면폐의증’ 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결과, 해당 공장의 근무력이 있는 자는 19명에 달했으며, 근무력이 없는 자는 9명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앞서 성균관대학교(김동일 강북삼성병원 교수)에 의뢰, 과거 석면제품이 제조된 공장과 충남을 제외한 전국 7개 폐석면 광산 1km 이내 10년 이상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석면노출로 인한 건강영향 조사를 실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석면공장(수원, 대전) 주변지역 1,147명 및 가평.명진(이상 가평) 이화(영월) 봉현(영주) 대흥(울진) 율어.겸백(이상 보성) 광산 주변 주민 445명 등 총 1,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지난해 충남지역 폐광산 건강조사와 동일하게, 1차 흉부 X-ray 촬영(문진포함)을 통해 정밀검사 대상자를 선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진(석면 HRCT촬영)을 실시하여 석면질병의 유무를 판독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1차 검진 대상자는 총 1,592명(공장 1,147, 광산 445)으로, 이중 총 356명(공장 263, 광산 93)이 2차 검진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중 연구대상 기피현상, 가족반대, 고령 등으로 실제 242명(66%, 공장 156명, 광산 86명)이 2차 검진에 응했다.

참여자 242명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 공장지역 주민 28명이 석면에 의한 건강피해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관련 질병 유형별로는 ‘흉막반 석면폐의증 폐암’ 3명, ‘흉막반 석면폐의증’ 24명, ‘석면폐의증’ 1명으로 조사됐다.

석면질환 의심자 28명을 대상으로 직업력, 거주력 등의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먼저, 폐암으로 진단된 3명은 석면공장 근무경력이 모두 20년 이상으로 알려졌다.

흉막반과 석면폐가 동반돼 직업적 노출에 의한 석면폐암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게 정밀검진 결과의 소견이다.

흉막반 동반 석면폐의증 24명은 모두 석면공장 1km 이내 10년 이상 거주자들이었으며, 이중 15명은 석면 공장 근무력(3~30년, 평균 13.8년)이 있고, 나머지 9명은 석면공장 근무력이 없었다.

특히, 28명 이외에 폐암만 확인된 환자가 4명 있었으나, 석면폐 등의 병변이 동반되지 않고, 폐암의 원인이 다양한 관계로 현재로서는 석면과의 연관성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판정됐다.

또한, 흉막반 동반 폐암 환자 1명은 석면 직업력이 3개월(청소업무) 있었으나, 산업의학적 조사 결과 석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암환자 8명중 6명은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발견돼 5명은 수술을 통해 조기 치료된 반면, 나머지 3명은 가족 반대 등의 사유로 치료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조군은 반경 3km 이상 거주자 중 직업력이 없는 주민 71(공장 66, 광산 5)을 선정했고, 노출군과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 했다.

대조군에서 분진관련 질환이 2명(흉막반+진폐)이 발견됐으나, 역학조사결과 석면과의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폐질환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조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 석면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석면관련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석면공장 근무력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폐질환 석면 관련성 확진은 영상의학 및 산업의학적 판단만으로는 제한이 있어 개인별 석면노출력을 면밀히 고려해야하나, 이 연구에서는 석면 노출 정도를 일률적으로 적용(1km이내, 10년 거주)함에 따라 개인별 질병판정에는 일부 한계가 있었다. 

조사에서 진단된 유소견자는 2011년부터 시행되는 석면피해구제법의 구제대상으로 우선 고려될 수 있다. 

구체적 보상 여부 등은 석면피해판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

이번 연구 참여자가 고령층이기는 하나 폐암환자가 다수 조사되었다는 특징이 있으며, 그 원인의 파악은 본 연구 사업에서는 한계가 있으나 흡연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거주중인 지역 주민의 석면에 의한 건강피해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광산지역(7개소) 및 대전 소재 석면공장은 이미 폐광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