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환경성과지수(EPI)가 전 세계 163개국 가운데 94위에 머무른 최하위로 평가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위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미국 예일대 환경법 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2년마다 실시하는 환경성과지수(EPI) 평가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환경성과지수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63개국 가운데 94위(57점)로 2008년 발표된 순위보다 43단계나 하락했다.



1위는 아이슬란드(93.5점), 2위는 스위스(89.1점), 3위는 코스타리카(86점), 4위는 스웨덴(86점), 5위는 노르웨이(81.1점) 순이었다.

이어 6위는 모리셔스(80.6점)가 차지했고, 7위 프랑스(78.2점), 8위 오스트리아(78.1점), 9위 쿠바(78.1점), 10위 콜롬비아(76.8점)가 뒤를 이었다.

세계 주요국의 경우 영국(74.2점)은 14위, 독일(73.2점)은 17위, 일본(72.5점)은 20위, 미국(63.5점)은 61위, 중국(49점)은 121위, 인도(48.3점)는 1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시에라리온(163위), 중앙아프리카공화국(162위), 앙골라(160위), 토고(159위), 북한(147위) 등 저개발 국가들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기후변화 분야는 환경성과지수 평가 항목의 25점을 차지하지만 1일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103위에서 올해 118위로 떨어졌다.

발전부문과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집약도 역시 각각 68위에서 78위, 98위에서 146위로 크게 떨어졌다.

대기오염 분야의 경우 인구과밀지역에서의 오염도가 황산화물(SO₂)은 145위, 질소산화물은 158위, 오존은 132위, 비메탄계 휘발성 유기성분(NMVOC)은 15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농업용수 집약도는 2008년 1위에서 108위까지 떨어졌고, 농업보조금은 145위에서 153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과 발전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개인의 녹색생활 실천을 통해 1일단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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