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추가 총 사망자 28명


건강하던 20대 젊은 여성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처음으로 숨졌다.

26일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20대 여성을 포함한 3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지금까지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신종플루 사망자는 이틀새 8명, 이달 들어서만 15명에 이른데다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6세 여성과 76세 여성 26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채 사망했다"면서 "특히 26세 여성의 경우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비고위험군 20대로는 첫 사망사례"라고 27일 밝혔다.

이 여성의 경우 지난 18일 바이러스 뇌염으로 판정받아 입원치료 중 신종플루 확진판정이 내려진 26일 숨졌다.

이 여성은 통상의 신종플루 사망자와 달리 호흡기가 아닌 뇌 척수액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지난달 22일 사망한 40대 여성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신종플루가 바이러스성 뇌염을 일으킨 이례적인 사례로 추정된다"며 "의료진은 호흡기 질환이 발견되지 않아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24일 숨진 76세 여성은 지난 7월 치매 진단에 이어 9월 17일부터 골다공증, 경추골절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달 20일에는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였으며 23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84세 남성은 내출혈과 고혈압으로 25일 병원에 입원한 뒤 26일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신종플루 확진판정이 나온 26일 사망했다.

76세 여성과 84세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한편 대책본부는 26일 숨진 충청권 초등학생 2명과 영남권 70대 노인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사망원인이 모두 신종플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 8월 15일 첫 사례 발생 이후 70여일만에 28명으로 늘었다. 숨진 28명 가운데 24건이 고위험군 사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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