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서는 새로운 양식 기반을 확충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제주해역에 자생하는 단년생 토착 유용 해조류인 넓미역 해중 양식에 도전하여, 지난해 7월에 포자를 채취하여 올해 1월에 이식한 개체가 길이 2m까지 성장하였다고 밝혔다.

 

 

넓미역은 예전부터 쌈밥용으로 이용 가치가 높고 수요가 많았지만, 서식지가 특정해역에 한정되어 있는 해조류로써 9월에서 11월까지 채취가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자원 증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원에서는 자원량을 증대시키고 식재료 등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인공 종묘생산과 양식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지난해초에 양식 기술개발에 착수하였다. 7월초에 채취한 포자를 씨줄에 붙여 실내에서 배양하고, 10월 하순에 가이식장에 이동 성장시키면서 바다에 적응시켰다.

올해 1월 하순에 가이식장에서 20~50㎝까지 성장한 개체를 채취하고 직경 약 20㎜의 씨줄에 꽂아 종달리연안의 12m 수층에서 설치한 양식 구조물에 이식시켜 시험한 결과 2m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금까지 제주연안에서의 해조류 양식은 태풍 내습에 의한 구조물 파손 때문에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넓미역은 단년생으로 여름철에 종묘 생산하고 겨울철에 이식하여 다음 해 봄철에 수확할 수 있으므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넓미역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시험 양식 구조물의 크기와 이식량을 늘려 대량 증·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양식적지 해역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넓미역 양식기술을 보급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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