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최근 동남아 지역 여행객을 통한 홍역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과 현지에서 감염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는 올해 초부터 홍역 발생이 증가추세에 있고, 이 중에서도 특히 필리핀 지역 여행객을 중심으로 홍역 환자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충남도 내에서는 지난 2월 이후 4명의 홍역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여행을 통해 감염되거나 이 지역 여행객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12~15개월(1차)과 만4~6세(2차)에 두 번 받는 MMR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한다.

이에 따라 도는 홍역 유행 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홍역 1차 예방접종 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 홍역 유행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에는 반드시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고,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김재형 도 보건행정과장은 “우리 도의 경우 96.9%의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더라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도 “홍역은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고 유행국가로 여행시 감염예방에 신경 써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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