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 친환경 운동 주제 신간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성장이 시대의 화두가 되면서 출판가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 운동을 주제로 한 책들은 물론이고 경제와 경영, 기술 분야에서도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녹색을 강조한 책들이 서점가에 등장했다.

88만원 세대, 촌놈들의 제국주의로 주목받은 경제학자 우석훈씨는 생태경제학 시리즈(개마고원 펴냄) 1,2권을 내놓아 생태경제학이란 무엇인지 유쾌하게 풀이하면서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기를 제안한다.

1권 생태요괴전은 요괴와 귀신의 입을 빌려 생태경제학적 시각에서 지구의 핵심 문제들과 국내 현안을 다룬다. 저자는 자원을 메마르게 하는 기업을 드라큘라 백작에, 착취당하는 노동자를 죽어서도 노예처럼 시달리는 좀비에 빗대기도 하면서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의 폐해를 꼬집는다.

또 효율적인 생태 교육법을 소개하는 2권 생태페다고지는 청소년에게 생태적 감수성과 생태적 지혜, 생태적 용기를 심어주라고 권한다.

김창섭 경원대 전기공학부 교수의 그린 패러다임(아카넷 펴냄)은 학계와 정계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한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에 대한 대안으로 그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시대의 패러다임 자체를 녹색으로 인식하는 발상적 전환이 필요하며 그린 패러다임이 철학인 동시에 방법론이 되어야 한다는 것.

저자는 정부의 녹색성장 계획이 녹색 산업 진흥 프로그램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온실가스 국가 감축 목표 등 구체적인 해결책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인목 전 환경과경영 대표는 그린오션(토네이도 펴냄)에서 세계적인 녹색 물결을 피할 수 없으니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블루오션을 넘어서는 그린오션의 개념을 제안한다.

그 밖에도 8∼9월 코리아웨이 2-신성장동력 녹색성장 산업을 잡아라, 저탄소 녹색성장: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일본 저탄소 사회로 달린다, 미래를 위한 녹색금융 등 녹색 성장에 주목하는 국내 저자들의 책이 다수 출간됐다.

또 야생과 농경의 현실적인 관계를 고민한 마이클 폴란의 세컨 네이처와 에너지 절감하는 생활을 직접 증명해보이겠다며 농장으로 뛰어든 덕 파인의 굿바이, 스바루 등 친환경 실천을 그린 환경운동가들의 에세이도 번역돼 지난달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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