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80% 넘어 … “저탄소 녹색성장에 도움”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최근 개막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중 8명은 원자력 에너지가 ‘저탄소 녹색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이재환)이 발표한 원자력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참가자 1500명 중 90.8%(매우 필요 38.1%, 약간 필요 52.8%)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5%가 ‘원자력 발전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도움된다’(매우 도움 15.6%, 다소 도움 66.9%)고 답했다.

‘도움되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6.8%,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1.5% 등 8.4%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원자력 발전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81.0%(매우 도움 14.3%, 도움 될 것 66.7%)가 긍정적으로 답해 국민 대부분이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증설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견도 74.1%(매우 찬성 8.8%, 찬성하는 편 65.3%)로 높은 편이었다.

이는 ‘원전 수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라는 일반적인 질문에서 증설을 찬성하는 50.6%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일환으로 원전 추가증설을 추진할 경우 찬성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은 남자(80.8%), 대구경북(80.4%), 월평균 소득 401만~500만원 미만(79.1%), 501만원 이상(81.3%)에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원자력 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다’라는 질문에 74.7%가 공감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이 국익에 도움된다’는 응답은 88.0%에 달했다.
 
‘우리나라 실정으로 볼 때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83.8%(매우 22.3%, 약간 61.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1993년 조사 이후 17년간 8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거주지에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질 경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26.9%에 그쳤다.

한편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의식은 61.1%가 안전하다고 답해 2006년 이후 4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원전이 안전한 이유로는 ‘전 세계에서 이미 운전 중’이 47.1%로 가장 많고,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 43.2%, ‘원자력 기술전반에 대한 믿음’ 35.3% 순이었다.

원전이 불안한 이유는 ‘방사능 유출 우려’ 62.7%, ‘예상 외 사고발생 가능성’ 48.9%, ‘방사성 폐기물 문제’는 48.2%로 각각 꼽았다.

방사성 폐기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응답자는 59.6%로 지난해보다 5.0%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올해 경주방폐장 건설지연 논란 등이 언론에 자주 노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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