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금강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강’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금강비전 시행계획 수립 작업에 돌입했다. 

도는 11일 공주 고마컨벤션홀에서 안희정 지사, 공주·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 등 금강유역 6개 시·군 주민, 금강비전기획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비전 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충남발전연구원이 내년 12월까지 수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제시될 시행계획은 지난해 선포한 금강비전에 따라 이·치수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환경, 생태, 건강, 여가, 관광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다.

또 금강유역 주민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살피고, 어떻게 관리하고 발전시켜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지, 금강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전략도 담는다.

이와 함께 금강이 원래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금강유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물리적 시설(하드웨어)보다는 사람(휴먼웨어)과 이야기(소프트웨어) 육성을 중심으로 금강비전 실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도 제시한다.

시행계획은 특히 ▲홍수와 가뭄 걱정이 없는 ‘안전한 금강’ ▲참게와 종어가 돌아오는 ‘건강한 금강’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창조의 금강’ ▲주민이 행복한 ‘역동하는 금강’ ▲유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금강’ 등 금강비전 5대 추진전략 부문별 사업을 연계하고, 단계별 집행계획 및 투자계획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희정 지사는 “천리를 하루같이 달리고 있는 금강은 충청 내륙과 서해를 연결하며 백제를 문화강국이자 해상왕국으로 도약시킨 젖줄로, 충청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금강의 가치와 긍지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 충남이 환황해권 생태·문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시행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가 지난해 3월 발표한 금강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금강’을 메인 비전으로 정하고, 5대 추진전략과 49개 사업, 4대 프로젝트 등을 담고 있다.

추진 사업은 금강 물 순환 특성에 대한 조사·연구, 홍수지도 작성, 하구역 개선, 모래톱 복원, 보 운영실태 평가 및 대안 마련, 하천 생태계 조사 및 생태지도 작성, 서식지 관리 시스템 구축, 외래종 제거, 금강 생태박물관 건립, 문화 콘텐츠 개발, 역사·문화 체험 공간 조성, 자원 조사 및 스토리텔링, 생태관광 활성화, 농·생태·문화 학습공원 조성, 통합적 물관리 기구 강화, 하구협의체 구성, 유역관리 조례 제정, 민·관 파트너십 구축 등 49건이다.

안 지사는 앞선 지난해 11월 세종보에서 금강하구언까지 금강 100.7㎞ 구간을 육로와 뱃길을 이용해 살피며, ▲수(水) 환경 및 자연생태 환경 관찰 ▲하천 관리 및 물이용 현황 점검 ▲역사·문화·관광사업 추진사항 진단 ▲하구언 관리 및 유역 개발사업 시찰 등을 갖고, 금강비전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구상했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