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외래식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사업) 북한위원회에서 발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래식물 목록과 영향평가에는 북한의 외래식물 목록 외에도 외래종에 대한 이해, 외래식물의 영향평가 및 관리를 위한 권고, 85종의 외래식물 사진이 담겨있다. 

보고서 발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전택수)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수록된 북한의 외래식물은 모두 226종이나 식용 및 유용 식물, 화훼종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자연 상태로 번식할 수 있는 북한의 외래종 귀화식물은 100여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한의 외래종 귀화식물 287종의 1/3정도다.

보고서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11종의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가운데 돼지풀 1종만이 수록돼 남북한의 외래종 분포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남북한 사이의 인구밀도, 교통량, 해외교역량의 차이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외래식물로는 쑥잎풀(돼지풀), 넓은잎잔꽃풀(개망초), 찰잎풀(별꽃아재비)을 들 수 있다.

또한 비무장지대에서 널리 번식하고 있는 외래종인 단풍잎돼지풀과 미국쑥부쟁이가 누락돼 있어 아직 비무장지대 주변의 외래종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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