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파.폭설로 산양 19마리 폐사
16개 정부기관 참여 보고서 작성
기상청, 이상기후 특별보고서 발간

올들어 이상한파와 기습폭설로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산양 19마리가 폐사한데 이어 한파로 인한 습지결빙으로 철새의 종과 개체수가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과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발간한 2010 이상기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팔당호 부유물질(SS)과 대장균 오염농도가 악화되거나 대량의 수해 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환경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더욱이 지속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455명의 응급진료환자 중 8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나타났던 각종 기상이변과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기록현황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포함,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총 8개 분야(농업, 국토해양, 산업.에너지, 방재, 산림, 수산, 환경, 보건)에 대한 사회경제적 영향과 부처 별 대응 및 정책제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주요 이상기후 기록 및 부문 별 영향을 살펴보면, 먼저 1월4일 서울에 25.4cm의 폭설(1937년 이래 최대)이 내렸다.

3월20일에는 흑산도에서 역대 최고 황사 농도를 기록(2,712㎍/㎥)하기도 했다.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평균최저기온 1973년 이래 1위)됐으며, 봄철 강수일수가 평년대비 9.9일(1973년 이래 1위) 많았다.



봄철 일조시간은 평년대비 76.8%(1973년 이래 최소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여름철 92일 중 81일의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폭염이 지속됐다.

8월9일 태풍 뎬무 이후 한달 동안 3개의 태풍 영향을 받았는데, 9월1일 태풍 곤파스에 의해 흑산도 순간 최대풍속은 45.4m/s을 기록했다.

이밖에 9월21일 서울의 일강수량 259.5mm(1908년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한데 이어 11월11일 서울의 황사 농도는 가을철 역대 최고 기록(1,191㎍/㎥)을 경신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기상청, 녹색성장위원회를 포함해 농림수산식품부 등 모두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이상기후의 현황과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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