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랑구 망우동과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망우리고개에 교량을 신설해 망우리고개(망우로)로 단절됐던 중랑구의 남과 북을 잇는다. 

시는 교량 신설을 위한 설계용역을 올해 3월 착수,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15년 12월 개통한다고 9일(일) 밝혔다.

망우리고개는 조선시대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무학대사에게 자신의 묏자리를 알아보고 돌아가던 중에 망우리고개에 이르러 자기가 묻힐 터를 굽어보면서 “이제야 모든 근심을 잊을 수 있겠노라”하여 ‘근심을 잊는 고개’라는 이름을 얻어 망우(忘憂)고개라 불렸다고 전한다.

망우리고개는 서울시와 구리시를 연결하고 있으나, 이 고개로 인해 북측에 있는 중랑캠핑장과 남측에 있는 망우묘지, 용마산, 아차산 등 남과 북이 단절됐다.

이에 시는 지역단절로 인한 통행 및 생활불편 해소대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단절된 남과 북을 잇기 위한 망우리고개 횡단교량 신설사업을 지난해부터 면밀히 검토했다.

망우리고개 횡단교량은 폭 14m, 연장 45m로 양방향 2차로와 폭 3m의 보도가 신설되어, 도시미관과 경제성을 고려하고 안전성과 편리성을 우선시하여 건설한다.

횡단교량이 신설되면 시는 용마산~망우 사색의 길~중랑 캠핑숲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에게 건강과 휴식을 제공하고, 명절 때마다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망우묘지 이용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망우리고개로 단절된 지역이 연결되면 교통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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