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가 업계 최초로 콘크리트 타설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그린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 주목을 끌고 있다.

콘크리트 탄소 다이어트에 성공한 주인공은 바로 GS건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한라ENCON, 유진기업, 한국그레이스(Grace)와 공동으로 시멘트량을 감소시켜 대폭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다이어트한 그린 콘크리트(Green Concrete)<사진>를 개발했다.



GS건설이 개발한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와 달리 시멘트를 20%만 사용함으로써 탄소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기존 콘크리트 대비 10%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췄다.

이번에 개발된 그린 콘크리트는 약 12개월간의 연구 및 현장검증 실험을 완료하고, 지난 5일 파주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 P9 현장(총괄소장 이재호 부장)에 첫 적용됐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전세계 온실가스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는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 생산에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개발한 그린 콘크리트를 반포자이 아파트(3,410세대)에 적용할 경우 약 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아반테 차량 4만대가 1년간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으로, 이를 절감하면 여의도 면적의 17.4배의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린 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시멘트보다 굳는 성능이 떨어져서 사용량에 제약이 있었던 시멘트 대체재료들을 기존 콘크리트와 동일한 성능을 갖도록 정제와 혼합과정을 거친 후, 개발한 반응물질을 첨가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GS건설 기술연구소장 이영남 부사장은 "그린 콘크리트 제조 기술을 시작으로 건설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술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건설시장에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의 다양한 연구성과를 현장에 접목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밝힌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친환경 기업으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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