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2년 환경올림픽 개최
칸쿤 누르고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따내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World Conservation Congress)의 2012년 제5차 대회 개최지로 제주가 최종 확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3~25일 이사회를 열고 전원 합의를 통해 최종 개최지로 제주를 낙점했다.
 
이어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국은 26일 낮 12시 15분(한국시각 오후 8시15분) “제주가 오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7년 6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또다시 맞는 쾌거로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오는 2012년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5차 WCC는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180여 개국,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간 열린다.

IUCN이 주관하는 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환경의제들을 논의하며 각종 포럼과 회원 참가 총회가 개최된다.

제주는 그동안 세계 7대 휴양지 중 하나인 멕시코 칸쿤과 경쟁을 벌였는데 현지실사 이후 개최지로 제주가 유리하는 정보가 흘러나오면서 멕시코가 범정부 차원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 유치 활동을 전개했고, IUCN 이사들의 동정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상황에서 제주는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용하 도의회의장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재윤. 조원진 의원, 문대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형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등 합동 유치단이 25일 현지에 도착, IUCN이사회 현장에서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제주가 총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합동대표단은 물론 취재진까지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와 관련 이날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2009년 11월 26일이 우리나라 환경사(史)에 매우 의미 있는 날이 됐다”며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는 역사적인 일이며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국가적으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국가 단위 대규모 행사에 대해 특별법을 만들어 범정부적으로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며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와 관련 특별법 제정 등 범정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환 지사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성공적 개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총회 유치는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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