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로 구성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 (Black Eagles)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개최되는 '2014년 싱가포르에어쇼'에 참가해 푸른 하늘을 수 놓는다.

이번 싱가포르에어쇼 참가는 2012년 영국에서 개최된 와딩턴에어쇼(6.30.~7.1.), RIAT(Royal International Air Tattoo, 7.7.~7.8.), 판보로에어쇼(7.9~7.15)에 참가하여 최우수디스플레이상, 인기상 등을 휩쓴 지 1년 6개월 만이다. 


 

블랙이글은 항공기 9대를 5대와 4대의 2개조로 나누어서 중간 기착지인 대만(카오슝), 필리핀(세부), 브루나이(브루나이)를 거쳐 2월 4일(수)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블랙이글은 제주에서 싱가포르까지 약 2,994해리(약 5,389km)에 달하는 장거리 비행을 위해 T-50B에 보조연료탱크 3개를 부착하고 비행하게 된다.

그리고 공군은 블랙이글을 지원하기 위해 C-130 항공기 3대와 90여명의 지원인력을 각 경유지에 파견해 정비 및 급유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T-50의 순항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현지에 도착한 블랙이글은 5일부터 현지 적응 및 사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11일부터 16일까지 4회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공군과 국산항공기 우수성을 전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과시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은 2012년부터 전세계 국방관계자들이 T-50의 성능을 직접 보고 감탄할 수 있도록 하는 시현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블랙이글의 해외 에어쇼 참가지원 예산 편성 등 블랙이글의 해외 에어쇼 참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에어쇼 기간 중 공군 및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하여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10일 개막전 행사로 각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하는 오찬 시 블랙이글 및 T-50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국산 우수방산 제품 홍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며, 공군의 별도 홍보관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도 자사 홍보관을 만들면서 블랙이글과 연계한 T-50계열 항공기의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도 에어쇼 기간 중 각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T-50 항공기를 비롯한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더욱이 이번 싱가포르에어쇼에는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로 수출한 KT-1B 6대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에어쇼팀인 쥬피터가 참가하여 공연을 펼치기로 되어 있어,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이 한층 더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T-50계열 항공기인 FA-50의 이라크 수출성사와 더불어 블랙이글의 2014년 싱가포르에어쇼 참가가 T-50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무기체계 신인도를 한층 높여 방산수요가 급증하고 있는아시아권역으로 방산수출을 촉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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