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중금속 함량 분석 결과
국내 시판 9개사 11개 공장조사


◇고려시멘트 장성공장 정문 앞에서 분진 소음피해에 따른 주민들의 공장 이전요구를 위해 시위하던 모습.

국내 시멘트 제품 가운데 전남 장성에서 생산한 고려시멘트의 6가 크롬(Cr)이 자율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멘트 소성로 환경관리 개선계획’ 일환으로 국내 시멘트의 9개사 11개 생산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 제품을 포함한 일본산 시멘트에 대한 6가 크롬 등 중금속 함량을 조사,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6가 크롬은 국내 시멘트의 경우 평균 7.31㎎/㎏로 대부분 제품이 기준치 이내였으나,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의 제품이 23.19㎎/㎏로 자율기준(20㎎/㎏)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에 고려시멘트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장성군에 6가 크롬이 초과한 사실을 통보하고, 원인 분석과 개선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납(pb) 등 5개 중금속의 경우 대부분 국내 시멘트 제품이 기존의 정밀조사 결과는 물론 일본 시멘트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제품의 경우 비소(As)함량이 국내 시멘트 제품 평균치 보다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센터 오길종 센터장은 “앞으로도 국산 시멘트 제품과 일부 수입 시멘트 제품에 대해 6가 크롬 및 중금속 함량을 매월 지속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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