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펀드 출시되자  날개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달부터 무섭게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관련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무려 40%가 넘게 폭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상품가격 상승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펀드나 파생상품이 사모형으로 줄줄이 설정됐으며 공모형 상품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2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 10월 인도분 가격은 100만BTU당 3.5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44.3%가 올랐다.

이달 상승폭으로는 주요 상품들 중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37%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연초 이후 70.6% 상승)는 물론 금(〃15%) 등 다른 상품들을 쫓아가지 못했다.

IBK투자증권 선성인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이 저점 대비 급등했지만 그동안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되돌림에 불과하다”며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최대 소비처인 미국에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만큼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통 천연가스는 유가에 후행한다. 최근의 유가 가격을 감안하면 100만BTU당 7.9달러 정도가 적정가격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100% 이상 수익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천연가스 투자 상품은 지난 6월부터 설정되기 시작해 지난달과 이달엔 줄줄이 출시됐다. 대부분 천연가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형태며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와 천연가스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DLS)으로도 나왔다.

지난 6월 ‘흥국글로벌알파특별자산사모투자신탁 2(천연가스-재간접형)’와 ‘미래에셋맵스천연가스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천연가스-파생형)’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상품이 설정됐다. 유리자산운용은 설정 요구가 이어지면서 ‘유리글로벌천연가스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천연가스-재간접)’을 7호까지 설정했다.

공모형은 지난달부터 한두 상품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외에는 천연가스 관련 주식 등에 일부를 투자하는 원자재나 에너지펀드 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천연가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형 DLS를 내놨다.

부산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천연가스 지수를 연계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S&P골드만삭스 천연가스지수(GSCI) 상승률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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