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시화공단에 일산 등 신도시 밀집
광양 기초단체중 최대… 상업 공공부문

강남구 경기 전남 경북 등 3개 지역의 온실가스(CO2) 배출량이 국내 총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지자체의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2006년 기준 5억8,801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 8,734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안산과 시화공단을 비롯한 산업단지와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가 밀집한 것이 배출량이 많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전남이 7,306만톤(12.4%), 경북이 6,481만톤(11%) 순으로 나타났는데 광양과 포항의 제철소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석유화학시설과 조선소 등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울산도 4위에 올랐다. 반면 공장과 인구가 적은 제주와 광주, 대전은 배출량이 1,000만톤 이하로 측정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양시가 3,646만톤으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고, 포항 남구와 울산 남구가 각각 3,329만톤과 2,526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환경과학원은 한편 냉난방온도 조절이나 친환경 운전, 경제속도 준수, 조명시간 감축 등 녹색생활 실천만으로 2020년까지 최대 2,56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9.4%를 녹색생활 실천으로 감축할 수 있는 셈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초 202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05년 배출량 대비 4% 줄이기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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