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코에듀센터에서 3개월간 진행한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아토피환경바우처 시범연구사업의 주요 결론은 첫째,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관리에 대한 실습과 체험의 부족과 둘째, 난무하는 아토피 상식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가족들의 문제였다.

첫 번째 결론의 근거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가족들은 누구나 제대로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입욕관리와 보습관리였다.

특히 입욕관리와 보습관리는 시범연구사업의 만족도 설문에서 호평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아토피안의 가족들이 그동안 받은 교육이 실습이 아닌 강의식의 구술교육 중심이었다.
 
합성계면활성제의 유해성과 간단한 샤워 중심으로 교육을 받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사업 대상자 중 평소 입욕관리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매일 물로만 샤워만 한다가 38%였다.
 
2~3일 한번 간단한 물샤워만 한다는 경우도 20%에 가까웠다.

물샤워만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아토피피부용 세안.세신용품의 가격대가 비싸다는 것과 간단한 물샤워가 일반 목욕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연구사업 대상자 60% 정도는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세안·세신용품의 부작용보다 피부가 청결하게 관리되지 못한 것이 더 문제라는 기초적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두 번째 결론의 핵심은 근거도 없이 떠도는 아토피 상식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경향이 심하다는 점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고단백 음식을 먹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단을 과도하게 통제하게 되고 그 결과 아토피안의 영양 상태는 더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한다고 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우유, 계란 및 동물성단백질이 아토피피부염 환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 중에서 환자 개인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특정식품만 조심하면 될 뿐 다른 식품은 문제가 없다.

즉, 여러 가지 식품 중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극히 일부 음식만 통제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아의 가족들은 모든 동물성단백질의 섭취를 통제하여 영양의 불균형과 성장장애, 나아가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연구사업을 진행한 진안에코에듀센터 김성원 박사는 “아토피 등의 환경성질환은 퇴치·완치가 아니라 꾸준한 일상관리가 중요하다.
 
의학적인 치료방법과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치유요법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본수칙에 대한 소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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