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아프리카의 소규모 마을 주민들에게 한국의 환경기술(ET)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게 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나이지리아 에누구주의 우메무즈 마을에 식수와 생활용수를 제공하는 상수도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20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시설은 정수처리 분야의 환경기업 ㈜시노펙스가 2012년부터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 왔다.

준공식에는 에누구 주정부의 수자원부장관 및 농촌개발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막 공정 간이 정수시설을 갖춘 이 시설은 매일 약150톤의 깨끗한 물을 정수할 수 있어, 약 5천명에 이르는 현지 주민들이 사용할 식수와 생활용수를 충분히 공급하게 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소규모 마을이 분산되어 있는 아프리카의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간이 정수시설을 지난 2012년 가나에 이어 이번에 나이지리아에서 두 번째로 설치하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환경개선 활동에 국내 환경기술, 특히 적정기술을 적용할 수 있음을 시범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특히 환경 기술, 엔지니어링 시설, 시설의 운용관리 등을 패키지 솔루션으로 완벽하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 세계 환경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아 유럽과 미국, 중국 등이 활발히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지역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낙후된 지역에 적합한 간이 상수도 시설과 같은 한국형 원조모델을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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