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조 ‘예술’의 정회철 대표 화제

정갈하고 단맛 그윽한 특유의 전통탁주가 한 법조 변호사가 빚어내 애주가들의 구미를 현혹하고 있어 화제다.

한국의 미를 더한 전통주조 ‘예술(www.ye-sul.co.kr)’의 정회철 대표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겸 교수였다.

국립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헌법학 교수로 1년 6개월간 재직한 이채로움도 그의 면모를 다시 엿볼 수 있다.

한동안 건강이 여의치 못해 교수직을 그만두고 산자수려한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복골에 내려와 고유의 전통 술을 빚고있다.

'귀농귀촌' 관련 홍보행사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만난 정회철 대표는 이전부터 워낙 술을 좋아해 국내 유명한 전통주양조장은 모두 찾아 돌아다녔다는 귀띔이다.

본인 스스로 전통주를 빚은지도 벌써 5년을 넘어선다.
이제는 우리 술을 상품화하고자 '예술‘을 창업, 투박한 마음새어린 부푼 꿈에 젖어있다.

홍천군에서 출하된 찹쌀과 애기 단호박, 전통누룩을 원료로 한 전통탁주 ‘만강에 비친달<사진>’은 이름만큼이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해발 895m 백우산자락 지하암반수를 뽑아내 빚었으며, 100일 가량 옹기에서 발효숙성시킨 전통탁주이다.
알코올의 도수는 10% 선이다.

‘만강에 비친달’은 ‘만개의 강에 달이 비친다’는 아름다운 의미로 사랑과 평등개념을 형상화한 것이란 후문이다.

즉, “사랑과 자비가 온누리의 모든 사람에게 펼쳐진다”는 숭고한 뜻으로 전통탁주가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속내에서 지은 이름이란다.

또한 단호박에서 나온 노오란 술 색깔이 마치 달빛과 같아 지어진 미명이기도 하다.

‘만강에 비친달’의 제조과정은 먼저 △밑술빚기-밑술은 효모를 증식시키는 과정으로 멥쌀 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범벅을 만들고 여기에 누룩과 단호박즙을 섞어 치댄후 발효시킨다.

이어 △덧술빚기-덧술은 밑술에서 증식된 효모를 갖고 본격적으로 알코올을 생성하는 과정으로 찹쌀 고두밥과 밑술의 술덧을 섞어 치댄후 옹기에 넣어 50일 가량 발효시킨다.

△가수하기-발효가 끝난 덧술과 술덧에 일정량의 지하 암반수를 가수해 10일 가량 추가,발효시킨다.

뒤이어 △술거르기-가수를 해 발효가 끝난 술덧을 겅그레에 걸고 체에내려 술을 거른면 베일속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권병창 기자>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