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 3대 주요 하천 가운데 대전에서 발원하고 있는 대전천 상류지역의 외래식물이 광범위하게 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동법 제2조제4호)에 의해 지정된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중 외국으로부터 유입돼 토종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외래식물이 상당부문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옛도랑 실개천살리기의 일환으로 대전광역시만인산푸른학습원(원장 김학원)의 대전천 상류지역에 대한 생태조사를 통해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의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

청정지역인 대전천 상류지역에서 생태계교란 외래식물의 생태교란 및 오염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조사결과 대전천 상류 지역에는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1999.1.7지정), 가시박(2009.6.1지정) 등 3종의 생태계 교란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파악된데다 이중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식물들은 재배작물의 접목용으로 도입했거나 우연히 비의도적으로 유입돼 하천부지나 농경지, 도로변에 활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번식력이 왕성해 한 번 정착하면 많은 종자를 산포해 군락을 이루고 토종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나 개화 시기에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김학원 원장은 "하천주변이나 도로변에 주로 번식하는데 종자들이 빗물을 통해 하천에 유입되어 수계를 따라 급속도로 퍼지게 되므로 하천의 상류지역에 외래식물이 번지게 되면 하류유역에서 제거활동을 해도 무의미한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어 "대부분 외래식물이 일년생 초본으로 개화시기 이전이나 씨앗발생 이전에 제거작업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전=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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