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晝耕夜讀)'아래 국회의 의회경호담당관이 만학(晩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회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지정돼 있다.

국회경호부서인 경호기획실 소속 김태연(55.사진 왼쪽) 의회경호담당관과 오병일(43) 주무관이 최근 경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같은부서 경호공무원 2명이 동시에 주경야독으로 최초 경기대학교에서 경호안전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은 주변동료들에게도 향학과 자기발전의 의욕을 북돋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졸업평점에서도 4.5점 만점을 받아 주위사람을 놀라게 했다.

김태연 경호과장은 '대한민국국회 경호-경비체계에 대한 경호공무원의 인식 및 함의'라는 주제로, 오병일 주무관은 '대한민국국회 조직특성에 따른 경호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심사를 맡았던 교수들은 "이번 논문은 청와대, 정부종합청사와 같은 국가중요시설 '가'급로 지정돼 있는 대한민국국회에 대한 경호.경비 실태를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한 이 분야의 최초의 의미 있는 연구논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태연 경호과장의 논문은 국회경호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호기획관실 전체직원(197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의회경호처법(가칭)' 제정과 의회경찰제 및 범죄예방설계(CPTED)기법의 도입 등 국회경호·경비역량강화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으며 실무와 이론을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김태연 경호과장은 국회경위직 공채 9급(1985년)으로 공직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국회경호업무를 해온 경험이 이번 박사논문 심사 통과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평생직장인 국회사무처의 지원과 선배 동료직원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그는 국회의사당의 보안과 함께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연구할 것을 다짐했다.
<조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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