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해평습지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Hooded Crane, 천연기념물 제228호)가 지난 25일 오후 4시 40분 4마리를 시작으로 27일 오후 5시경에는  57마리가 찾아와  먹이를 섭취하는등 긴 여정의 여독을 풀고 있는 모습이 조수감시원들에게 포착되어 관계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는 러시아 시베리아 및 아무르강 유역 등에서 추위가 시작되고 먹이가 부족하게 되면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순천만, 철원 등에서 일부 월동을 하고 구미시 해평습지에는 하루정도 기력을 보충한 뒤 일본의 이즈미시로 이동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매년 많은 수의 흑두루미가 앞으로 일주일 동안 해평습지를 찾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 시기에 장관을 이루는 흑두루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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