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시아닌, 비타민C 많고, 외부스트레스 방어효과

옛날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보리가 익어갈 무렵,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입과 손을 까맣게 물들이며 따먹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린다.

오디가 안토시아닌(C3G) 색소가 많아 항산화작용이 뛰어나고, 영양성분도 전반적으로 일반 과실에 비해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칼슘은 사과의 14배, 감귤의 3배가 많고, Vitamin C 함량은 배의 18배, 거봉 포도의 9배가 많이 들어있다.

여름철 훌륭한 건강과일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잊혀져 가던 오디가 틈새시장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여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정의교)에서는 "오디 수확기에 비가 올 경우 수확량이 급감하는 문제와 수확기간이 20~30일 정도로 짧아 수확 노동력이 일시에 많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 조규준(부여군오디.양잠연구회 회장) 농가에 오디 안정생산 신기술을 보급하고 17일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오디 최고 수확기를 맞고 있는 내산면의 조규준 농가는 “예년의 경우 일시에 많은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수확하는 인건비도 전체 수입의 1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조 씨는 "오디 비가림시설과 수확장치를 이용해 낙과되는 손실량을 10a당 320kg 줄일 수 있었고, 수확하는 노동력도 36%정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영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에 밝혀진 특정 물질로 특히,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항독성 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포도, 땅콩보다 각각 156배, 780배 높아 암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는 생리활성을 나타내며 피부탄력 증진물질로 알려져 기능성 화장품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오디는 생과일 형태로 섭취는 물론 냉동 오디를 이용한 즙, 스무디, 식초, 잼, 술 등의 가공식품으로의 이용과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냉동 동결건조된 오디는 떡, 케이크 등 식자재용으로 활용이 넓어질 전망이다.
<조승배 기자>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