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규 기반시설국장
<최원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

폐기물관리는 단순히 발생된 폐기물을 처리하는 단계를 넘어서 ‘자원순환형 사회’를 확립하기 위한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행복도시는 다른 어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자원순환형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행복도시건설 특별법에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친환경도시를 건설의 기본방향으로 특별히 규정하고 있다.

이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본계획에서 하수처리, 폐기물처리, 수집운반시스템 등을 종합화한 폐기물 재활용 순환시스템의 구축으로 무배출(Zero-emission)도시의 실현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회수형 처리시템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도시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될까?
행복도시는 205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도시로 조성되며, 여기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은 약 475톤/일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어떻게 수거되는가?
이 폐기물은 투입구 → 지하관로 → 12개 집하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폐기물자동수거시스템을 통하여 음식물 폐기물과 가연성폐기물로 분리하여 자동집하장에 모이게 된다.

수거된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고 활용되는가?
이렇게 모여진 음식폐기물은 수질복원센터(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클린에너지센터로 보내져 하수슬러지와 혼합하여 메탄가스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 에너지는 인접한 열병합발전소의 보조 연료로 사용하게 되며, 그 부산물은 고형화하여 폐기물매립장의 복토재로 활용된다.

또한 자동집하시설에 모여진 가연성폐기물은 130톤/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2개 폐기물연료화시설로 보내져 RDF(Refused Derived Fuel. 고형연료)로 만들어져 인접한 집단에너지 시설인 지역난방공사의 보조 연료로 사용된다.

이렇게 행복도시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재활용하거나, 에너지나 연료 등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원순환형도시’, ‘탄소배출저감을 통한 녹색도시’의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이 생활쓰레기 처리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시설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시민들의 관심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가연성 페기물이 음식물 폐기물과 분리 배출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좋은 첨단시설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폐기물이 얼마나 자원화 되느냐는 행복도시 입주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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