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새와 청둥오리가 한가로히 유등천 일대를 노닐고 있다./사진=박승권 사진작가>

[청도=박승권 사진작가] 경북 청도에는 원앙새들이 유등천에 집단 서식하는 가운데 지인 사진작가의 제보를 받고 현지 유등교를 찾았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원앙새의 개체수가 많은데다 예로부터 부부금슬의 상징으로 널리 회자된다.

과거 혼례식에서는 일부일처로 백년해로 하라는 뜻에서 이불과 베갯모에 암수 한 쌍을 수놓기도 했다.
 
암수의 깃털이 확연히 구별되어 중국에서는 서로 다른 종인 줄 알고 수컷을 '원' 암컷을 '앙'으로 불렀는데 후에 같은 조류임을 알고는 원과 앙을 합쳐 '원앙'이라 불린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원앙은 세계적으로 2만~3만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새일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선조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진귀한 새로 천년기념물 제327호(1982.11. 4)지정, 보호하고 있다.

원앙은 산림을 낀 늪지대나 계곡의 냇가 등에서 각종 식물의 열매나 작은 동물을 즐겨 먹는다.

냇가와 인접한 오래된 나무 구멍이나 바위틈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는 텃새로 일컫는다. 

낮에는 사람을  피해 주위가 가려진 나무 밑, 바위, 물위로 뻗은 나뭇가지에 앉아 머리를 등으로 올리고 한쪽 다리는 들고 잔다.
 
새끼는 물가에서 왕성한 먹이 활동을 즐긴다.
도토리를 비롯한 나무열매를 즐겨 먹으며 달팽이와 작은 민물고기도 잡아먹는다.

한반도와 사할린섬,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서 주로 서식,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된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