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독수리 생태관광 체험프로그램 운영

<먹이를 찾아 날아든 검은 독수리가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고성 박승권독수리 사진작가 카메라 앵글에 포착몽골에서 날아온 검은 독수리의 위용>
코로나19 팬데믹 체험 프로그램 예약은 필수
[고성=이시은 기자/사진=박승권 사진작가 제공]
 다른 조류와 달리, 흡사 글라이더처럼 긴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상아래 느린 속도로 활공하는 하늘의 왕자.

세밑연말 25일 목가적인 고성의 들녘에는 검은 독수리의 군무로 일대 장사진을 연출했다.

이날 박승권사진작가는 탐조 일행과 함께 고성읍 기월리 일원에서 독수리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독수리 식당을 찾았다.

고성군은 지난해 이어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태녹색관광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 독수리’ 생태관광 사업 및 지역 특화 생태관광자원인 천연기념물 제243-1호 멸종위기종 독수리를 테마로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화·목·토·일요일을 이용해 하루 두차례씩 운영,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살코기를 뿌려 독수리를 부르고 있는 김덕성 씨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승권(사진 왼쪽) 사진작가와 검은 독수리를 살펴주고 있는 김덕성씨가 화이팅을 외치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몽골에서 경남 고성까지 월동을 위해 날아온 야생 독수리는 최대 800여 마리가 무리를 이뤄 50m 이내에서 관찰할 수 있어 탐조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현장에서는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나만의 앨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산교육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고성 독수리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1999년부터 생태계에 조예가 깊은 김덕성 씨는 겨울철새 독수리를 보살피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에 엄마 송은경씨와 딸 곽민서(4세)어린이가 카메라를 보고 신기해 하고 있다.>

고성군은 독수리의 세계 최대 월동지로 손꼽히며 매년 11월에 태어나 1~2년 가량 성조가 되면 독수리들은 몽골에서 3,000여 km를 날아 이곳 고성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3월 다시 몽골로 돌아간다.

독수리의 신기한 생태 이야기와 독수리가 고성에 오는 이유 등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와관련, 고성군 관계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독수리가 몽골에서 경남 고성군을 찾아왔다.”며 “올 겨울 고성군에 멸종위기종인 야생조류를 만나 볼 독수리 생태학습관을 많이 방문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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