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8월 6일,문재인대통령이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수자원공사 박재현사장으로 부터 이동중 업무현황을 듣고 있던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국회=권병창 기자] 국회 환노위의 피감기관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가 소속 여야 위원의 잇단 질타는 물론 상당수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여론의 뭇매로 수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박재현 현 수공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예사롭지 않았던 만큼 이제는 주저없는 자진사퇴론까지 불거지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들어 국무위원 입각에 편승한 한정애 현 환경부장관에 대한 일말의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터져 나오는 양상이다.

더욱이 관례상 여당 의원들의 우호적인 국감 질의와 달리,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가늠케하는 댐관리 귀책사유 등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퇴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또한 팽배하다.

박재현 사장의 경우 부임후 작년 8월 6일, 집중호우시 임진강 군남댐에서는 문재인대통령의 현지 시찰시 최근접 수행<사진>으로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용담댐과 영산강 댐에서의 주무기관 수장으로서의 업무능력은 미흡한데다 환노위 소속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송곳질의와 임이자 의원 등으로부터는 민망조차한 수위의 질타를 겪기 일쑤였다.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납득할만한 사후대책보다는 댐관리상의 해명성 변죽으로 일관, 현지 주민들의 원성과 지탄의 도마위에 올라 군남댐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수공 전·현직 직원이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업무를 수행하며, 유례없는 85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수공의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 직원 A씨와 전직원 B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기에 이르렀다.

뿐만아니라, 수공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세종정부청사와 국회로 총 1만6천444명에 대한 출장을 보고했지만, 실제로 출입한 직원은 7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출장에 대한 감시 및 제재수단 또한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해당 부서의 최고 수장인 박재현사장의 유책론이 자유로울 수 없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든 가운데 곧이어 수은주는 영하의 날씨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아물지 않은 생채기의 피해 주민들의 원성은 차치하고라도 일탈된 직원의 범죄행각 등에 따른 상응의 용퇴가 그나마 남은 학계의 동정이라도 얻지 않을까 싶다.  

작금의 귀책론에 여론의 뭇매를 떠나 환경부 산하 수자원공사의 자성과 수장으로서의 면피가 아닌 신독(愼獨)어린 입장을 지켜보는 이목 또한 적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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